(edaily인터뷰)`온라인의 제일기획을 꿈꾼다`

박희강 코마스인 공동대표
우회상장후 퇴출위기 넘고 영업양수 마무리
"외국 회사와 자본 유치·전략적 제휴 추진"
  • 등록 2006-09-06 오후 2:53:59

    수정 2006-09-06 오후 2:53:59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온라인의 제일기획이라는 꿈이 실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박희강 코마스인 공동 대표(사진)는 남보기에 원대한 목표를 담담하게 풀어놨다.

코마스인은 하도 난무해서 이제는 누군가 `M&A를 통한 상장`이라 부르자고하는 우회상장업체중 하나다. 지난 5월 최대주주인 코마스의 인터넷 광고 부문 영업을 양수하면서 이제 기존 전자문서관리사업과 인터넷 광고사업을 두 축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인터넷 광고 시장은 올해 8900억원 규모로 전체 광고시장의 12∼13%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본격 형성된 뒤 매년 30%대의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 개선된 것 역시 인터넷 광고의 큰 폭 신장을 반영한 것.

하지만 광고회사 입장에서 볼 때 인터넷 광고는 기존 오프라인 광고보다 덩치가 작아 대기업 광고회사가 참여하기에는 수지가 잘 맞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코마스인은 초기부터 인터넷 광고 시장에 뛰어든 선두업체로서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을 고스란히 흡수하겠다는 각오다.

◇감자 지연에 본격 사업 전환 늦어져

코마스인은 남들처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일련의 우회상장을 처리하지 못했다.

코마스인의 전신은 이노티지. 이노티지는 이미 한차례 우회상장을 한 경력이 있는 회사였다. 지난 2003년말 비상장사인 티지코프가 이노디지털을 인수했고 주식교환을 실시, 2004년초 이노티지가 출범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결국 그해 9월 코마스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간다. 1년만에 주인이 또 바뀌었다.

코마스도 다른 기업들처럼 최대주주가 바뀐 뒤 즉각 신규 사업 추진이나 우회상장 절차를 거쳐야 하려 했었다. 감자를 거친 뒤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다른 회사가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한 뒤 지분권을 행사하려 들면서 걸림돌로 작용했다.

박희강 대표는 "인수 직후 직원들 월급도 줄 자금도 없어 급히 10억원 가량을 조달, 월급을 지급할 정도였다"며 "감자를 진행하고 코마스의 사업을 추가하려 했지만 기존 주주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이마저 지연됐다"고 말했다.

자본금 감소는 주주총회에서 한차례 무산됐고 다시 감자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6월에야 마무리됐다. 당시는 우회상장이 만개하던 시절로 타이밍상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는 퇴출 위험이 발목을 잡았다. 이노티지는 2004 회계년도 결산시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외부감사인도 금융감독원의 지정을 받아야 하는 처지였다.

박 대표는 "6월 결산이 되다보니 결산과 맞물렸고 결산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사업 추진은 큰 부담이 됐다"며 "결산이 끝나고 추진하려 보니 이제는 12월 결산법인인 코마스가 결산에 들어가면서 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코마스의 인터넷 광고 부문 영업양수는 올 1월 결의됐고 지난 5월 영업양수가 마무리됐다. 지난 2004년 9월 피인수뒤 목적한 바를 이루기까지 20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인터넷 광고..바로 이것이 `성장산업`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1360억원을 기록,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6625억원으로 연평균 77%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인터넷 광고는 검색광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4247억원을 기록, 올해 전체적으로는 8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규모로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13%, 처음으로 전체 광고 시장(올해 7조1000억원 예상)내 비중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5년간 전체 매체의 광고비는 약 6%의 성장을 보인 반면, 인터넷광고비는 400% 가까운 성장세를 탄 셈이다. 특히 연평균 물가인상률이 평균 3.5%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TV와 신문 등 다른 매체의 광고는 정체돼 있는 반면 인터넷 광고 시장은 아직까지는 급속한 외형 불리기를 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업계 1인자 도약

코마스인의 최대주주인 코마스는 지난 2000년 인터넷 광고 사업에 뛰어 들었다. 첫 해 19억8600만원 매출(순매출액 기준)에 4억5000만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이후 지난해 인터넷 광고 매출은 96억3600만원, 경상이익은 11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인터파크, 맥도날드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인터넷 광고업체중에서 덩치가 가장 크다. 덩치가 가장 큰 것은 인터넷 광고라는 업종 특성 때문이다.

즉, 인터넷 광고는 건당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은 물론 그나마도 작은 건이건 큰 건이건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비용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장 큰 고객인 SK텔레콤의 인터넷 광고 비용이 수십억원에 불과하고 네티즌의 반응을 즉각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 투입은 지속돼야 한다. 때문에 기존 오프라인 광고 대기업이 인터넷 광고 사업을 망설이고 있고 코마스는 그 틈을 비집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대표는 "대기업의 인터넷 광고 시장 참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인터넷 광고 1위 자리를 계속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해외 주요 광고회사와 자본 유치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해외 법인의 광고도 자연스레 흡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시장으로 성장할 중국과 일본 온라인 광고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는 전자문서관리 등 기존 사업도 고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의 업계와 자체 구조조정으로 기존 사업부문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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