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아프리카 공공부채 눈덩이…IMF총재 "증세 나서야"

요르단·이집트 등 GDP 대비 부채비율 90% 넘어
GDP 대비 세입비율 11% 불과…"15%는 돼야 지속"
"두배 빠른 온난화 진행…기후금융 활성화 나서야"
  • 등록 2023-02-13 오전 10:31:26

    수정 2023-02-13 오후 7:31:5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재정난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재정포럼에서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공공부채가 특히 우려스런 상황”이라며 “해당국가에서 절실한 개혁이 지연되면 이 지역 (경제) 전망과 정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랍·북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요르단·이집트 등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90%를 넘나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펼치자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채 상환 부담은 더 커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국제·국내 금융 상황이 더 긴축되면 차입 비용이 더 커지고 경우에 따라 자금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여건도 좋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물가 상승률은 4년 연속 10%를 넘어섰다. 청년(15~24세) 실업률은 2021년 기준 27%에 이른다. IMF는 아랍·북아프리카 지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들 국가들이 재정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증세가 대표적이다. 그는 “조세정책이 지속 가능하려면 적어도 GDP 대비 세입 비율이 15%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 GDP 대비 세입 비율(11%)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북아프리카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두배 빨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바른 정책과 금융 솔루션을 통해 민간 기후금융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을 강타한 지진에 대해선 “주민에게 엄청난 비극을 안겼을 뿐 아니라 튀르키예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줬다”며 “이런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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