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모든 직책과 업무 내려놓겠다"(전문)

비아이 마약 조사 무마 직접 개입 의혹 "치욕스런 말들"
"조사 과정 통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
  • 등록 2019-06-14 오후 4:22:36

    수정 2019-06-14 오후 4:23:46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아이콘 비아이 마약 조사 무마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라며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라고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또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지난 12일 공개된 비아이의 마약 구매 관련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의 상대인 것으로 드러난 한서희에게 3년 전 사거 당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음은 양현석 프로듀서 입장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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