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고심 거듭하는 安…향후 ‘정치 생명’ 걸린 최종 선택은

합당 무산 가능성 무게 실려…권은희 "합당 안되면 당헌 개정할 것"
이준석 "현 구도로는 5%차 패배"…安, 캐스팅보트 역할 주목
서울시장 보선 같은 방식 제기…대선 막판 단일화 시도
합당시 내부 경선 갱쟁력 의문…통과하면 '돌풍'
  • 등록 2021-08-12 오전 11:00:43

    수정 2021-08-13 오전 7:34:5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독자 출마냐, 합당이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택에 따라 야권의 경선 판도뿐 아니라 그의 정치 생명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심 거듭하는 安…향후 ‘정치 생명’ 걸린 최종 선택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합당 무산 선언하고 독자 출마?…`캐스팅 보트` 역할 가능


최근 안 대표의 행보는 무산 쪽으로 기운 듯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거듭된 압박에 감정의 골만 깊어진 형국이다. 급기야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의 독자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합당 무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유튜브 `노영희의 뉴스 인사이다` 방송에서 “(합당 논의를 하면서)국민의힘의 오만함이 그대로 발현됐다”며 “안 대표의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합당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을 여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안 대표의 존재감을 외면할 수는 없는 처지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은)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5% 이상 차이로 패할 것”이라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이길 방법이 없지만, 20~30대 지지를 끌어낸다면 대선 승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독자출마 시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같은 야권 단일화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대표는 올초 재보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며 범야권의 유력한 주자로 꼽혔다.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유일하게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 꼽혔다. 이런 상황 덕분에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해왔다.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뒷전`으로 밀린 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다른 유력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려 있다. 독자 출마 후 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지난 보궐 선거처럼 대선 막판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지지율 2~3%라도 아쉽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단일화 후에 지방선거든 다음을 기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합당 선택시 내부 경쟁력 과제

합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당 체제가 공고한 상황에서 `제3지대`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대선도 결국 1 대 1 구도로 흘러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합당 선언은 정치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약속을 지킨 셈이기 때문이다.

합당 후엔 내부 경선이란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2차 컷오프 방식을 택했다. 1차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2차에서는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한다. 안 대표가 2차 컷오프까지 통과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은 충분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한 뒤 바람을 일으킨 전례도 있다.

하지만 당내 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안 대표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지다.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대세론을 형성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 대표의 거취에 따라 야권 지형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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