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욱 대검차장 사의 표명..윤석열 총장 지명여파 줄잇나

윤석열 총장 지명 후 사의…고위직 '줄사표' 전망
  • 등록 2019-06-20 오전 10:50:17

    수정 2019-06-20 오후 1:11:29

봉욱 대검찰청 차장이 지난 5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중 한명이었던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된 지 사흘 만이다.

봉 차장은 20일 오전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의의사를 밝혔다.

그는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며 “저는 이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봉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 등 특수·공안·기획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5월부터는 대검 차장을 역임하며 2년간 문무일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봉 차장은 윤 지검장과 함께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린 차기 총장 후보 4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봉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선배 기수 고검장과 검사장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자 지명 다음날인 지난 18일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은 언론을 통해 “총장 임명 절차와 국회 일정 등을 보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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