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지수’ 205%…"시장 붕괴의 매우 강력한 신호"

증시 과평가 수준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
일각에서는 '버핏 지수' 회의론
'빅쇼트' 주인공 등 일부 전문가들도 증시 폭락 우려
  • 등록 2021-08-27 오전 11:37:00

    수정 2021-08-27 오전 11:37:00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 지표인 ‘버핏 지수’가 205%를 기록하며 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다.(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고안한 시장 지표인 ‘버핏 지수’가 205%를 기록하며 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버핏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로, 70~80%이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며 100%가 넘으면 과평가됐다고 해석된다.

26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날 월셔 5000 주가지수(미국 장내·외 주식을 총망라한 주가지수)의 시총이 46조6900억달러(약 5만4720조원)로 증가하며 2분기 GDP 잠정치인 22조7200억달러(약 2만6627조원) 대비 205%에 달했다.

버핏은 이번 버핏 지수의 폭등이 향후 시장 붕괴의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01년 포춘지 기사를 통해 버핏 지수가 “시장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최고의 지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버핏 지수는 지난 2000년 발생했던 ‘닷컴 버블’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에도 치솟으며 경기하강을 예측했다. 마켓인사이더는 이 두 사건 때 버핏 지수가 150%를 넘지 않았다며 현재 205%인 이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마켓인사이더는 이 지표가 증시를 판단하는 완벽한 지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 시가총액을 이전 분기의 GDP와 비교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버핏 지수에서 시총을 구성하는 월셔 5000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영업을 하지만 GDP는 해외 매출을 제외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연준이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버핏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지고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마켓인사이더는 경기회복으로 연준의 기업 지원이 축소된다면 버핏 지수가 급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핏 외에도 시장 폭락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주식시장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급락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GMO의 제레미 그랜덤 최고경영자(CEO)도 시장이 극적으로 폭락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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