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박스권 뚫고 내려간 환율..시장 차별화

  • 등록 2001-05-23 오후 5:41:01

    수정 2001-05-23 오후 5:41:01

[edaily] 23일 자본시장의 관심사는 외환시장으로 대거 몰렸다.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2개월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지며 박스권을 뚫고 내려갔기 때문이다. 엔화강세와 외국인 주식매수자금 등 달러공급요인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1.50원 낮은 128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15일 1282.30원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달들어 유지되던 1290~1310원 박스권이 아래로 뚫리면서 새로운 추세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반면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121엔선에서 추가하락이 제한되는 등 원화환율의 하락추세 반전을 단정짓기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원화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매수 수위를 낮춘 외국인의 자리를 메우며 거래소시장을 620선 위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투자자들의 매기가 거래소로 이전된 탓에 닷새만에 5일선 밑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합병물량의 소화과정을 거치고 있는 한통프리텔의 하락세도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런 관점에서 당분간 조정의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의 이틀 연속 순매수 등 투자주체별 순환 매수를 감안할 때 조정의 모습은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계약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며 닷새째 상승을 이끌었다. 채권수익률은 이달 물가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는 듯 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아 전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주식시장 = 거래소시장이 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꾸준히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해내며 지수는 4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매물을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세가 받아내며 종합주가지수는 620선에 안착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업종과 유통업종, 건설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며 시세를 주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내내 강한 지지력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간 끝에 결국 전날보다 4.61포인트 오른 62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업종의 강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73% 상승해 23만5000원으로 마쳤다. 또 LG전자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오리온전기 대우통신 대덕전자 디아이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유통업종도 소비세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을 지속했다. 해태유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세계 미도파 대구백화점 동양백화점 현대DSF 등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2.12%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종의 경우 현대건설과 대호 삼익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성지건설 고려산업개발 우방 일성건설 등 모두 12개 종목이 무더기로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그밖에도 극동건설 풍림산업 남부토건 경향건설 서광산업 진흥기업 신성 등이 일제히 5~1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 유통 섬유의복 건설 증권 은행업종 등이 상승이 돋보였다. 이에 따라 상승 종목수도 상한가 64종목을 포함해 576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4종목을 비롯해 238종목이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매수를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도 매수에 동참했고 개인만 홀로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61억원, 66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은 96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수는 1239억원, 매도는 415억원으로 총 824억원 어치 순매수였다.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영향으로 지난 17일 이후 거래일수 닷새만에 5일 이동평균선(83.36)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전날의 조정 분위기를 이어받으며 하락 출발한 뒤 오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 84.1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보다 0.92포인트 하락한 82.86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전일대비 각각 38%와 83% 줄어든 87억원과 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7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폭의 확대를 막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은 2조1782억원으로 전일보다 감소했지만 장중 한때 거래소의 거래대금을 추월해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거래량은 46만9338주. 업종별로 건설업과 금융업이 각각 전일대비 2.48%, 2.69% 상승했으나 기타업종이 2.15% 떨어진 것을 비롯, 유통서비스업과 제조업은 각각 1.93%, 1.01%의 하락세를 보였다. 벤처기업과 코스닥50 지수도 각각 2.09%, 1.25%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를 포함해 193개였으며 하락한 종목은 383개였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전무했다. 합병물량의 소화과정이 이어지고 있는 시가총액 1위업체인 한통프리텔은 2.01% 하락하며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 LG텔레콤(-2.49%) 하나로통신(-4.44%) 휴맥스(-4.49%) 다음(-3.48%) 등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그마나 시가총액 2위종목인 국민카드가 장중내내 오름세를 타며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종목별로 환경비젼21은 장중 한때 상한가가 흔들리기도 했으나 곧바로 회복하며 10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등록 7일째인 현주컴퓨터와 5일째인 이노디지털 바이오랜드의 상한가 행진도 계속됐다. 전날 직등록한 한국토지신탁도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신에스엔티와 인텔리테크 등 M&A 및 A&D 관련주도 전일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국세청의 신용카드 가맹 의무화 발표로 한국정보통신(5.23%) 국민카드(5.15%) 에이엠에스(3.04%)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밖에도 대백신금 주은리스 조흥캐피탈 외환리스 등 금융업 종목이 틈새시장을 이용해 대거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선물시장이 외국인 주도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확인시키며 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에 매물을 착실히 소화한 뒤 오후에 상승세로 전환돼 막판 78선으로 간신히 올라섰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계약 이상의 대규모 매수 우위를 보이며 사흘째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39%) 상승해 7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막판 콘탱고로 전환됐고 종가 기준으로 베이시스는 +0.1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는 전날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1만2983계약에 머물렀고 신규 매수 포지션이 강하게 나오면서 미결제약정도 1986계약 늘어난 4만9886계약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7500계약이 넘는 신규매수를 활발하게 유입시키며 총 3102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로 대응했다. 개인과 증권, 투신은 각각 627계약, 900계약, 1357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50 지수선물이 현물시장의 조정에 영향을 받아 한때 1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현물시장과의 괴리를 의미하는 시장베이시스는 -1포인트 초반대로 줄어들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선물은 오전장 한때 강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현물시장의 약세 전환 여파로 99.50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선물 최근 6월물은 장 후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다소 낙폭을 만회하며 전일대비 0.75포인트(0.74%) 하락한 100.35로 마감했다. 거래일 사흘만의 약세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의 매기가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데다 코스닥50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한통프리텔의 합병 물량 소화과정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100선 중심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1186계약 보다 줄어든 856계약에 불과했다. 미결제약정은 2136계약으로 13계약 감소했다. 시장베이시스와 이론가괴리율은 각각 -1.43포인트와 -1.77%로 전날보다 축소됐다. ◇채권시장 = 채권수익률이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 국고5년 수익률이 7.1%선을 하향돌파하는 듯 했으나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아 전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5월 물가가 채권시장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예보채 입찰이 가변적으로 바뀌어 펀더멘털과 수급측면에서 모두 "호재성" 재료가 있었지만 시장분위기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국고5년, 국고3년 일부 종목이 대량으로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물가와 함께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월말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채권매매를 더욱 신중하게 하려는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회사채 매매가 활발했고 BBB-급 수익률이 하락했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과 같은 6.53%, 국고5년은 2bp 떨어진 7.10%, 통안2년은 2bp 떨어진 6.56%, 회사채3년 AA-는 1bp 떨어진 7.71%, BBB-는 5bp 떨어진 12.14%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 달러/원 환율이 엔화강세와 외국인 주식매수자금등 달러공급요인을 반영하며 폭락, 전날보다 11.50원 낮은 12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15일 1282.30원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들어 유지되던 1290~1310원 박스권이 아래로 뚫리면서 새로운 추세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이 121엔선에서 추가하락이 제한되는 등 원화환율의 하락추세반전을 단정짓기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아 23일 뉴욕외환시장 동향에 관심을 집중하게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낮은 1291.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타며 9시49분쯤 1286.60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1295원선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국내시장 개장직후부터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공급되고 역외세력도 달러팔자에 가세하며 환율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은 대부분 거래를 1287원대에 체결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초반에서 121엔대 진입을 시도하는 내림세를 보이자 환율은 다시 하락폭을 확대, 11시49분쯤 1286.10원까지 밀린 뒤 1286.5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1286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1.0엔대로 추가하락하자 1시51분쯤 1284원까지 폭락세를 보였다. 이후 한동안 1284~1285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3시를 넘기면서 달러/엔 환율이 121.4엔대로 반등하고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인 은행권의 되사기가 나오면서 1288원대로 재상승하기도했다. 마감을 앞두고 환율은 다시 한번 하락기세가 강해졌다. 런던장으로 넘어가면서 달러/엔 환율이 121엔선 붕괴를 앞두자 환율은 폭락세를 재개, 4시15분쯤 1282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소폭 반등을 거쳐 전날보다 11.50원 낮은 128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4시58분 현재 121.15엔을 나타내고있다. 국내 외환시장 마감후 달러/엔 환율은 잠시 121엔선이 무너지기도했다. 달러/엔 환율이 추가하락할 경우 원화환율의 하락추세는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5영업일 연속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던 증시의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64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5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1일 1677억원, 22일 2926억원에 달하는 주식매수대금은 내일까지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요인으로 작용한다. 역외세력이 전반적으로 달러매도에 관심을 보인 반면 일부 수입결제수요가 환율하락추세를 제한했다. 엔화 움직임에 민감했고 환율이 폭락세로 돌변하자 전날과 달리 기업들의 결제수요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