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다, 22년 만에 한국 온다..'시진핑의 선물'

  • 등록 2016-02-19 오전 10:55:58

    수정 2016-02-19 오전 10:55:58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지난 1994년 국내 첫 선을 보였던 판다가 22년 만에 국내에 다시 들어온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한국에 판다를 선물하기로 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약속이 이뤄지는 것이다. 판다는 전 세계에 20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상징물 가운데 하나다.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오는 판다 한 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 1월 3일까지 약 2주간 한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페이스북과 웨이보를 통해 판다 이름을 공모했으며, 양국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약 8500건의 이름이 접수된 바 있다.

에버랜드는 공모된 이름 중 내부 검토를 통해 1차 선별 작업을 벌인 후 중국측과의 협의로 후보안을 도출하고 5개 최종 후보군을 선정해 중국측의 최종 합의만 남겨 두고 있다.

만 2세인 암컷(2013년 7월생) 판다는 키 154cm, 몸무게 78.5kg으로 온순하고 물을 좋아하며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만 3세인 수컷(2012년 7월생)은 키 163cm, 몸무게 89kg의 건장한 체격으로 성격이 활발하고 나무오르기와 물구나무 서기가 특기다.

외모적으로 암컷은 유선형 등 털 라인의 ‘등선미’가 매력적인 것이 특징이며 수컷은 마치 구레나룻처럼 검은 귀 털이 아래로 내려오고 검은 등 털도 V라인 형태를 가진 남성미가 풍긴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4년 과거 판다를 사육했던 경험과 희귀 동물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판다 연구 실무 대상자로 참여하게 됐다. 이후 에버랜드는 중국측과 판다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판다 정보 교류, 사육 노하우, 주식인 대나무 조달 방법 등 다양한 항목을 협의하고 판다가 거주할 지역인 ‘판다월드’를 조성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에버랜드는 판다 관람을 위한 ‘판다월드’에 첨단 IT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시설을 조성했다. ‘판다월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 댄 펄만(Dan Pearlman)社의 설계로, 소음과 진동을 차단한 판다 거주 실내공간과 자연 채광을 반영해 자연적인 서식 환경을 조성한 실외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관람객들의 대기 동선은 삼성전자의 최신 커브드 TV, 디지털 디스플레이, 쌍방향 체험이 가능한 태블릿 기기 등 다양한 IT 기기와 판다 컨텐츠를 융합한 실감나는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판다는 야생에 18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으로 쓰촨성 판다 보호구역은 200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만이 판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판다 도입으로 우리 나라는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된다. 또 중국 정상이 판다가 있는 국가를 방문하면 해당 동물원을 찾을 정도로 판다는 단순한 동물이라는 개념을 넘어 중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들 판다는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이르면 내달 중국 청두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에버랜드에 도착한 판다는 한중 양국의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 한 달여 간의 적응기간을 보낸 뒤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 일반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고객 조사 결과 판다로 인한 경제 유발 효과가 입장객 기준으로 3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다를 찾는 수요로 인해 중국 관광객 또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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