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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순이익은 한국금융지주가 31.2% 줄어든 2077억원, NH투자증권 1191억원(전년비 -56.0%), 미래에셋증권 1516억원(-55.9%),삼성증권 1153억원(-56.4%), 키움증권 1420억원(-35.7%)으로 추정했다.
5월부터 채권운용손실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그는 “2분기 국채 3년물 기준금리는 1분기 대비 89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급등한 데다가 변동성도 상당해 영업일수 20일 동안 일간 변동률이 ± 10bp 이상 확대된 횟수가 5일로 많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운용 포지션을 설정하기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만큼 보유 채권 규모가 많은 대형사일수록 손실규모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과 주가연계증권(ELS)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은 견조하지만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수익감소로 전체 IB수익은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공급 주도 인플레이션은 PF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시멘트, 철근 등 각종 원자재 비용 상승뿐만 아니라 중대재해법 실시로 인건비도 상승하여 요구수익률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최근 신규 딜이 전무한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통상적으로 PF수익은 몇 분기에 걸쳐 인식되는데, 당장 수익성 저하가 나타나진 않겠으나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IB수익은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지수 부진으로 ELS 조기상환액도 감소하고, 이는 발행액 감소로 이어져 관련 수익도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기상환 이연으로 은행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한도가 소진, 증권사 발행액이 감소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거래대금 감소, 금리 상승, 지수 부진이라는 왠만한 악재는 주가에 반영돼 있어 금리변곡점 구간에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 시점을 3분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표가 확인된다면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