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시장을 흔든다)②Kid주는 진다

출산률 저하 분유·기저귀업체 타격 불가피
제약주·보험주는 수혜 기대..건설주도 각광
  • 등록 2005-08-25 오후 3:33:47

    수정 2005-08-25 오후 3:33:47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제약주와 보험주가 고령화 수혜주로 꾸준히 부각되면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반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육아와 관련된 기업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료비 지출 증가..제약주 으뜸

노인들의 최고 관심사는 건강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리적으로 약해지고 이에 따라 건강과 관련된 비용 지출도 늘게 된다. 이에 따라 인구가 고령화되면 제약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고혈압이나 관절염, 당뇨병 등 노인병 치료제 비중이 높은 제약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명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0대 이상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혈압과 관련된 순환계용약이 전체 처방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20.1%에서 올해 7월 24.4%까지 증가했다"며 "고혈압약의 시장이 가장 큰 만큼 관련 약품을 취급하는 제약사의 성장세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순환계용약의 매출이 높은 업체로 LG생명과학(068870)한미약품(008930), 종근당(001630), 경동제약(011040)을 꼽았다.

특히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노바스크의 제네릭약 개발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웅제약과 환인제약은 삶의 질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혈압과 당뇨병와 같은 노인병 치료제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이나 비만치료제, 주름개선제, 골다공증과 같은 QOL(Quality of life)에 대한 라인업을 잘 갖추고 있다.

환인제약의 경우 정신신경용제와 골다공증치료제가 주력으로 두 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의료기기·건강식품도 수혜

의료기기 제조업체 역시 수혜주 물망에 올릴 수 있다. 건강상태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기계부터 간단한 물리치료가 가능한 의료기, 미용 의료기에 이르기까지 관련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가정용, 개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03년 이미 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따라서 가정용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자원메디칼, 솔고바이오, 비트컴퓨터 등이 관련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고 있는 웰빙 문화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건강식품 관련업체도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CJ나 풀무원, 대상 등 웰빙 식문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과 렉스진바이오, 쎌바이오텍 등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바이오업체가 관심을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 위닉스 등 웰빙주도 이에 포함된다.

◇실버산업 급성장..건설주 각광

노인과 관련한 실버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 정부가 고령친화(실버)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법 제정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근 송재성 보건복지부 차관은 2002년 6조4000억원 정도였던 실버 산업이 2010년께는 29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실버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주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실버타운 건설이나 노인들의 편의를 위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납품업체, 인테리어 전문업체 등이 기대를 받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업체인 국보디자인, 목재마루판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동화홀딩스, 욕실 제품 제조업체인 대림요업, 대림통상, 주방 가구업체인 에넥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보험사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노령화로 민영건강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오히려 악재라는 분석도 있다.

구경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령화는 장기 보험의 주 수요층인 30~40대 인구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보험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일본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90년대에 보험산업의 성장률은 매우 저조했다"고 말했다.

◇저출산..육아산업 울상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편 출산율은 떨어져 유아와 관련된 산업은 규모가 작아질 전망이다.

국내 양대 분유업체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경우 분유소비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을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저귀 생산업체인 대한펄프와 유한양행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산, 육아와 관련된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도 마찬가지다. 아가방은 아기옷과 용품을 제조하고 있고 큐앤에스는 직장보육보육시설 위탁사업자인 모아맘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무래도 수요층이 얇아지면서 육아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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