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실적 눈높이 낮아졌는데..하반기도 '글쎄'

2Q 영업익 8조·매출액 52.6조
"스마트폰 판매 부진 하반기도 지속"
  • 등록 2014-07-02 오전 11:33:07

    수정 2014-07-02 오후 6:58:4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 6월 고점을 찍고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예상 실적을 이번주 후반 발표한다.

2일 이데일리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내 주요 증권사 15개사가 분석한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예상 영업이익 평균은 8조원으로 기존 예상치 9조원을 밑돌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연초 예상치였던 9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더 떨어진 것. 영업이익 8조원은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 5.8%, 전년동기 대비로는 15.7%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투자 하나대투 대신증권 등은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전년대비 8.5% 감소한 52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50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도 있다.

2분기 실적이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된 것은 핵심사업부인 IT·모바일 부문(IM)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줄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분기 대비 12% 감소한 7800만대에 불과했다. 여기에 원화강세까지 겹치며 실적을 억눌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가동률 상승으로 디스플레이(DP)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반도체부문도 선전할 것”이라면서도 “환율하락과 스마트폰 태블릿PC 판매 부진에 의한 IM부문 실적 둔화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만큼 IM부문의 실적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시장의 눈높이도 낮아진 상태다. 외국인들도 이미 상당한 물량을 털어낸 만큼 2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 당일 주가가 크게 움직인 적은 없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주력제품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중국 로컬업체들의 중가(mid-end)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데다 애플 ‘아이폰6’ 출시도 4분기에 예정돼 있다.

홍성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 말까지 중가 스마트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6가 출시되는 4분기에는 하반기 주력상품 수요 일부가 잠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배구조 및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개선이 뒷받침되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도 “올해 실적 모멘텀 자체는 크게 기대할 게 없다”면서 “3분기에는 2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강도가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1.53% 상승한 13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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