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종 서울대 교수, 12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탄소중립 정책 수립 과학적 근거 마련 공로
  • 등록 2023-12-06 오후 12:00:00

    수정 2023-12-06 오후 7:37:2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구 탄소순환 진단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선정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상이다.

최근 20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해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단순히 인간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아니라 육상 생태계와 해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탄소저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대기·해양·지면 사이의 탄소순환 구조를 이해하고, 대기 중 관측에서 얻은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모의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정수종 교수는 해양에서 직접 측정한 탄소 교환량 자료가 없더라도 대기의 이산화탄소 변동성을 이용해 해양의 역할을 역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 지구적인 탄소순환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한 시스템은 인공위성 관측, 지상관측, 육상생태계 모델, 빅데이터기반 모델, 해양물리모델, 대기수송모형 등의 관측·모델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돼 전 지구 규모의 탄소순환을 모사할 수 있다. 관측 자료에 기반한 전 지구 탄소순환 진단 기술은 지구시스템 내 구성요소의 역할을 정량적으로 밝힐 수 있다.

정수종 교수는 이산화탄소의 지역별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남반구 해양 탄소순환의 변화가 전 지구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계절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정수종 교수는 “지구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흡수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의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탄소순환의 정확한 원리를 밝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사진=서울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