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건희 회장, 전경련 참석등 대외활동 활발

  • 등록 2002-09-12 오후 2:07:34

    수정 2002-09-12 오후 2:07:34

[edaily 김수헌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들어 그룹 경영을 꼼꼼하게 직접 챙기고, 재계 모임에도 자주 모습을 내비치는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회장은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9월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6월에는 회장단 회의를 대체하는 골프모임 만찬에 나갔고, 8월은 휴가철이라 회장단 회의가 없었음을 감안할 때 7월 한차례를 빼놓고는 5월 이후 회장단 모임에 다 참석한 셈이다. 이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그가 내년 2월 선출예정인 전경련 회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회장단을 화합시키고, 재계를 리드할 수 있는 인물이 추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전경련 회장은 재계 대표성을 갖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해서 안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사실을 볼 때 이건희 회장 정도의 "실세"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이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재계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것은, 재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서로가 협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재계모임에 나가겠다는 것이 회장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지난 5월 신라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 때 "해외출장이나 선약 등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재계 모임에 참석하겠다"면서 재계 화합을 강조했었다. 한편, 이회장은 올들어 특히 사장단 회의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그룹 경영도 직접 챙기고 있다. 계열사 경영진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일도 부쩍 늘었다는 것이 삼성측의 전언이다. 이회장은 4월~5월에는 전자,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의을 주재하면서 자만하지 말고 글로벌 역량강화와 정도경영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 또 서울과 제주 신라호텔에 머물면서 월드컵을 앞둔 호텔의 서비스수준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중반기에는 인재전략 사장단 워크숍과 디지털 제품 비교전시회에도 참석, 기술개발투자와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한달여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의 기술력, 중화권의 의욕과 노동력의 결합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대책 수립 등을 지시하는가 하면 이달에도 부문별 사장단 회의를 열어 하반기와 내년 경영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만 60세를 넘긴 이회장이 경영에 더욱 전념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틈나는대로 재계 모임에도 꺼리지 않고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