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가톨릭대 간호대 이종은 교수팀이 2016년∼2018년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2∼3세 아이 487명과 이들의 부모 895명(아버지 412명ㆍ어머니 483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만 2-3세 아동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보건협회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이 교수팀은 2∼3세아의 비만 여부는 만 2∼18세의 소아ㆍ청소년 비만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2017년 소아ㆍ청소년 성장도표의 체질량지수 백분위 수를 이용해 판정했다. 아이의 체질량지수 백분위 수가 5 이상∼85 이하이면 정상 체중, 85 이상∼94 미만이면 과체중, 9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아이 부모의 비만 여부는 체질량지수(BMI,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의 척도, ㎏/㎡)로 판정했다.
한편 아동기 비만이 개선되지 않으면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80%까지 이른다. 아동기 비만은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성인이 된 후 조기 사망률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아이의 비만은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과 삶의 질 저하 등도 초래할 수 있다. 아이의 생후 첫 1년은 지방세포 크기가 성장하고 지방세포의 수는 안정적이지만 만 2세부터는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수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비만아가 성인이 돼 체중을 줄이더라도 지방세포의 크기만 일시적으로 감소할 뿐이어서 비만이 재발하기 쉽다. 만 2∼3세의 비만이 청소년기의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과체중ㆍ 비만 청소년의 90%가 만 3세에 이미 비만 상태였다는 연구논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