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양호한 조정.."때로는 쉬는 것도 약"

  • 등록 2001-01-17 오후 6:31:37

    수정 2001-01-17 오후 6:31:37

더 멀리 가기 위한 체력비축인가. 17일 금융시장은 연일 뿜어내던 열기를 잠시 식히고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며 여전히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예상된 조정이 나타났지만 조정폭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으나 순매수를 지속했다. 나스닥선물이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거래소는 전날보다 7.59포인트 떨어진 595.83, 코스닥은 2.70포인트 하락한 75.0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 사상 최저 행진이 이어졌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낮은 5.73%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원화환율의 하락을 이끌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차익매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끝내 5일만에 하락했다. 거래소는 투자심리선과 이격도 등 지표들이 조정 시그널을 보내는 가운데 차익매물이 쏟아져 "예상된 조정"을 보였다. 그러나 막판 프로그램매수와 나스닥선물 강세로 지수 조정폭은 7포인트에 머물렀다. 종합주가지수도 595선을 유지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에 가담하는 반면 기관이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때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던 지수는 5일선 근처에도 못미쳐 강한 지지력을 확인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9포인트 떨어진 595.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소폭 순매수하면서도 선물시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하락에 대비했다. 거래소에서는 4일째 순매수하면서 총 329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신규매도 위주로 1508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3만8000주(493억9000만원), 삼성SDI 25만2000주(151억7000만원) 순매수하면서 국민은행 현대증권 신세계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현대전자(279억9000만원) 동부화재 대신증권 LG전자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또 개인은 제약주와 증권주 등 중저가주를 중심으로 매기를 확대하며 총 24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비교적 강한 순매도를 보였다. 총 469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과 보험이 각각 335억원, 14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1166억원, 매도는 684억원으로 총 482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삼성전자와 한전, LG전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지수 방어에 한몫했다. 주가는 21만원대로 안착했고 1.93% 상승했다. 또 한전과 LG전자도 각각 1.07%, 0.33%씩 상승했다. 반면 현대전자는 한때 자구안 발표와 대만업체로의 피인수설 등으로 7%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곧 차익매물에 시달리며 6.72% 반락했다. 증권주의 급락과 제약주의 반등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증권주는 4일만에 상승세를 접고 조정을 받았다. 업종지수가 60포인트 떨어졌고 리젠트와 한양증권을 제외한 전 종목이 2~6%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제약주는 반등에 성공하며 삼진제약, 태평양제약, 태평양제약(우), 환인제약, 한올제약 등 5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밖에도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0종목을 비롯한 243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82종목이다. 한편 이날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4일만에 6억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은 간신히 3조원에 턱걸이했다. 거래량과 대금은 각각 5억84만주, 3조75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5억주 이상의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승 닷새만의 조정이다. 연초 개장 이후 단 하루만 제외하고 지속 상승,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터라 충분히 예상된 조정이었다.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축적 과정인가 " 코스닥시장이 5억주 이상의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승 닷새만의 조정이다. 연초 개장 이후 단 하루만 제외하고 지속 상승,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터라 충분히 예상된 조정이었다. 코스닥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조정을 염두에 둔 경계성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2.70포인트(-3.47%) 하락한 75.01로 마감했다. 개장 초반엔 거래소시장에 연동된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지수는 반짝 상승세도 보였으나 거래소시장의 약세가 확인되고 차익매물이 본격적으로 출회되면서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약세를 보였던 지난 10일 이후 전개된 단기급등장에서 매수타이밍을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으나 장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초 랠리속에 강력한 매수세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이날 매수강도를 현저히 낮추는 모습이었고, 기관투자가들은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금융업(-0.57%)과 제조업(-1.88%)의 하락폭이 적은 편이었다. 유통서비스(-5.77%)와 기타업종(-4.09%), 벤처업종(-3.18%)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50 지수도 4.46% 하락, 시장 하락률을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조정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국민카드 등 일부 금융주와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 등 인터넷 3인방이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다음은 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이 1.67%에 그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1억원과 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2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한통프리텔 휴맥스 하나로통신 등을 순매도하고 국민카드 한통엠닷컴 텔슨전자 삼우통신 엔씨소프트 등을 순매수했다. 차익매물이 급증한 가운데 추가상승을 기대한 사자세가 몰리면서 거래량은 5억7208만주에 달했고 거래대금도 3조2715억원을 기록했다. 지수가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신규등록종목과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종목이 상한가 104개를 포함해 259개로 전일 보다 20개 이상 늘었다. 보합은 28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31개를 비롯해 316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하락이 단기급등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분석한다. 기술적 제반 지표들이 과열신호음을 낸데다 벤처전용 CBO발행이나 거래소기업의 신용보증확대 등 호재성 정부정책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까닭이란 설명이다. 지수하락과 관련,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추가상승을 기대한다면 조정이 더 필요한 상황이며 지수가 밀릴 경우 상승중인 10일 이동평균선과 60일선이 만나는 70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김분도 애널리스트도 " 중기이동평균선과 심리적 요인을 감안할 때 70~72선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3시장은 일부 종목의 급락 여파로 사흘만에 크게 내렸다. 그러나 타운뉴스 소프트랜드 등 코스닥 진출을 추진중인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두배에 육박할 정도로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었다. 17일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4453원(26.71%) 떨어진 1만2216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벤처와 일반이 각각 27.25%, 26%씩 급락했다. 장초반 보합세로 출발한 3시장은 일부 종목의 급락 여파로 상승종목이 월등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일대비 7만주 감소한 134만주, 거래대금은 2000만원 증가한 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은 41개에 달했다. 코스닥 진출을 추진중인 타운뉴스(+500원), 소프트랜드(+550원), 케이아이티(+50원) 환경비젼이십일(+240원)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인터넷일일사(301%) 지존인터미디어(123%) 필리아텔레콤(111%) 스포츠뱅크코리아(71%) 신성정보기술(65%) 등 53개, 내린 종목은 지스(-85%) 스톡씨닷컴(-71%) 엔에스시스템(-71%) 코윈(-67%) 코프마(-66%) 등 28개였다. 대구종합정보 로그인코리아 등 7개 종목은 전날과 같은 보합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사이버타운(25만5035주) 한국정보중개(21만8300주) 바이스톡(19만3673주) 훈넷(16만6608주) 아이수인터넷(12만3380주) 등의 순서로 많았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국고5년 수익률마저 5%대에 진입하는 등 수익률 사상 최저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국고3년 2001-1호, 국고5년 2001-2호, 예보5년 44호 등 지표채권 만이 집중적으로 거래되고 주변물과의 스프레드도 벌어져 "시장의 질이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선네고 거래에서 특정 채권 수익률이 급락한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선네고 거래에서 국고3년 수익률은 5.71%, 국고5년은 5.93%, 예보44호는 6.25%, 예보49호 딱지는 6.01%, 통안2년은 5.95%까지 거래됐다. 오전에는 지표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3년 2001-1호는 전날보다 3bp 낮은 5.80%까지 떨어진 이후 2bp 내외의 등락을 반복했다. 국고5년 2001-2호는 전날 수준인 6.13~6.16%에 거래됐다. 통안2년 1월 발행물(5일)은 6.00%를 기준으로 2~3bp 내외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예보5년 44호는 전날보다 5bp 낮은 6.32%까지 떨어진 이후 6.37%까지 밀리기도 했다.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일부 A급 회사채와 재무구조가 우량한 B회사채가 거래됐다. 오전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국고3년 2001-1호는 5.8%선을 하향돌파, 5.75%까지 떨어졌다. 통안2년 1월 발행물도 5.96%로 낮아져 5%대에 안착했다. 한편 산금채 3년물에 대한 첫 입찰은 전량 유찰됐다. 산업은행은 이후 1년물 산금채 1100억원어치를 6.01%에 발행됐다. 오후들어 거래가 다소 소강상태에 빠졌다. 예보채 입찰이 다가오면서 수익률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3년 2001-1호는 사상 최저치인 5.73%까지 떨어졌고 국고5년 2001-2호는 6.05%선까지 내려왔다. 예보채 낙찰 수익률이 6.09%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익률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선네고 거래는 오후 5시를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국고3년 2001-1호는 5.71%까지 내려왔다. 국고5년 2001-2호는 6%선을 하향돌파해 5.95%선까지 내려갔다가 5.97%로 약해지는듯 했으나 결국 5.93%로 마쳤다. 예보5년 44호는 6.01%까지 떨어졌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낮은 5.73%, 국고5년은 10bp 낮은 6.06%, 통안2년은 2bp 낮은 5.97%, 회사채3년 AA-등급은 6bp 낮은 7.67%, BBB-등급은 4bp 낮은 11.60%였다. 예보채 낙찰 수익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6.09%로 결정되고 응찰규모도 3조4900억원에 달해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수익률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지표채 중심의 거래라는 문제점이 부각됐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원화환율의 하락세를 이끌었으며 역외세력은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평소보다 30%이상 감소한 15억6910만달러에 머물러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무기력증을 반영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80원에 거래를 시작, 9시32분 1278.50원까지 떨어진 뒤 9시39분 1281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매도가 우세해져 환율은 서서히 하락, 10시53분쯤 1275.1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매수세에 추가하락이 막힌 채 소폭 반등하며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1276.5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275.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34분쯤 1274.50원까지 저점을 넓혔다.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로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추가하락을 제한하는 가운데 1275원대에서 한동안 수급공방을 펼치던 환율은 물량소화과정을 거쳐 3시44분쯤 1278.80원까지 반등하기도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된 좁은 박스권에 머물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8억원, 23억원등 351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15일의 2009억원, 16일의 1926억원에 비해 순매수규모가 격감한 것. 이날 외환시장에는 1억달러이상의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유입돼 오전장 환율하락세를 이끌었다. 역외세력은 달러/엔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이자 간간이 소규모 매수에 나설 뿐 전반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않은 채 시장을 관망했다. 기업들의 수출네고물량은 예상에 훨씬 못미쳤다. 당초 시장참가자들은 설연휴를 앞두고 원화자금 마련을 위해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서서히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에 철저히 연동돼 움직인 하루였다"며 "달러수급은 적절히 균형을 이룬 가운데 특별한 거래동기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런던과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0억98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4억703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4억8000만달러, 3억504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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