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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일 실시한 사장단 인사는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도했다. 따라서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 재확인하면서도 예년에 비해 인사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조직안정을 우선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화학계열사 매각과 삼성물산 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을 비롯해 건설·중공업 계열사의 실적부진으로 인사 폭이 지난해보다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유지하면서 경영위기를 조기 극복할 수 있는 경영진 쇄신 인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나 이부진·이서현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같은 오너 일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과 지난해 그룹 전체에서 부회장 승진인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부회장 승진자가 배출될 지 주목된다.
미래전략실의 경우 최지성 실장(부회장)이 유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래전략실 고참급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일부 부서의 통폐합으로 조직이 축소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고경영자(CEO) 3인방인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신종균 사장 3명의 거취와 더불어 현재 3개 사업부문 체제가 유지될 지 관심이 높다. 미래 성장 먹거리로 거론되는 사물인터넷(IoT)이나 기업간거래(B2B)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합병으로 조직이 비대해진 삼성물산(028260)의 경우 4개 사업부문의 시너지를 위한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물산은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따라서 중복되는 사업부문을 합치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사람이 줄어든 사업부문은 소속을 바꾸는 방법으로 회사 내부조직을 슬림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관련 계열사는 작년 인사에서 새로 CEO가 부임했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반면 부실화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문책성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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