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 1주기, 신동빈 “父의 도전정신 새기겠다”

롯데, 19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1주기 맞아 온라인 추모관 운영
코로나19 상황 감안, 오프라인 추모 행사 없어
신동빈 회장 “아버지는 도전과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
  • 등록 2021-01-18 오전 9:37:06

    수정 2021-01-18 오전 10:56:3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롯데는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18일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모관은 창업 1세대로 롯데그룹을 재계 5위로 이끈 신 명예회장의 경영철학과 기업가로서의 일대기를 소개한다.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타고난 성실함과 뛰어난 투자감각으로 롯데그룹을 일군 ‘유통 거인’이자, 대한민국의 호텔·유통 등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기업가였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삶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 고인의 도전정신을 기리고자 온라인 추모관을 만들었다. 추모관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인사말과 지난해 장례 당시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담긴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추모영상 갈무리(사진=롯데)
신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며 아버지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도 추모 영상에서 처음 공개됐다. 수십 년 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옷, 신발, 가구, 소품 등은 신 명예회장의 소탈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은 추모 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과 수십 년간 복합 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함께해 온 건축가 오쿠노 쇼 회장은 “회의 때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고인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에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롯데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신 명예회장을 추모할 수 있도록 이번주를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온라인추모관을 운영한다. 롯데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추모글을 남길 수 있다.

추모관에선 롯데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강상수 씨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강 씨는 신 명예회장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편곡해서 연주했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 두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추모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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