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대vs지지, 동시 집회 열렸다…김정숙 여사 등장

  • 등록 2022-07-17 오후 10:55:31

    수정 2022-07-17 오후 10:55:3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동시 집회를 열었다.

반대 단체는 고성을 지르거나 확성기를 틀고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을 쏟아낸 반면, 지지 단체는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침묵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행히 두 단체 간의 충돌은 없었다.

17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마을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고 문 전 대통령 내외의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가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17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각각 집회를 이어갔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결성된 ‘평산마을 행복지킴이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 단체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다고 경찰에 미리 집회 신고를 냈다.

평산마을 침묵 집회를 처음 제안한 정병곤(유튜버) 씨는 “평산마을 평화를 되찾자는 한마음으로 다들 스스로 내려왔다”고 자발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색·노란색 마스크와 양산을 쓴채 “평산마을 평화 기원”, “문재인 대통령님·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우리가 지켜줄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17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부부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가 열렸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를 본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사저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김 여사는 파란색 천을 두 손에 든 채 흔들거나 크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뒤이어 나온 문 전 대통령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평산마을 주민들도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2시간 동안 집회를 이어간 지지자들은 “건강하세요”, “또 올게요”라는 함성을 지른 뒤 집으로 돌아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 규탄 집회와 평산마을 일상회복 기원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일상회복 기원집회자들을 향해 파란 천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스1)
반면 비슷한 시각 극우단체 회원 등 200여 명도 평산마을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체포’, ‘문재인 예우박탈’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면서 고함을 치거나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말하며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또 군복을 입거나 저승사자 분장을 하기도 했고, 도로에 수갑이나 천막 등을 걸어 놓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17일 낮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문 전 대통령 수사, 전직 대통령 예우박탈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반대단체 회원들이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 등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17일 낮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문 전 대통령 수사, 전직 대통령 예우박탈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한 반대단체 회원이 사저 앞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문 전 대통령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보수 성향 1인 시위자와 극우 유튜브도 이날 함께 시위를 열었지만 각 단체 간의 충돌은 없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은 4개 중대 400명을 보수·진보단체의 집회 장소 중간에 배치해 ‘완충지대’ 역할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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