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사랑하세요? 그럼 잔 선택부터…

  • 등록 2006-05-30 오후 3:30:00

    수정 2006-05-30 오후 3:30:00

[스포츠월드 제공] ‘레드와인은 큰 잔에, 화이트 와인은 작은 잔에’. 소믈리에들은 와인을 마실 때 그 와인의 맛을 더 음미하기 위해 그에 맞는 적당한 와인 잔을 선택한다. 어떤 와인잔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와인의 맛과 향은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와인글라스는 튤립 꽃모양으로 비교적 손잡이가 긴 잔이다. 이는 사람의 체온이 와인에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와인잔은 밑부분이 넓고 위로 올라 갈 수록 좁아진다. 그 이유는 와인의 향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잔 안에서 향이 배도록 한 것이다. 와인 잔의 투명도는 와인의 빛깔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잔이 무색 투명해야하며 두께는 입술에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얇을수록 좋다.

와인잔의 종류는 부르고뉴 레드, 보르도 레드,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샴페인 와인잔으로 나뉜다. 보르고뉴 와인잔은 프랑스 보르고뉴 지역에서 나오는 피노누와 품종의 브르고뉴 와인을 마시는 데서 비롯됐다.

보르고뉴 와인잔은 피노누아만의 독특한 과일 향을 잘 발산시켜 보르고뉴 와인의 특유한 향과 맛을 잘 전달해 보르고뉴와인 잔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보르고뉴 와인잔은 볼을 넓게해 공기에 접촉면적을 크게 해 향이 좋은 피노누아 품종같은 와인을 마시기에 좋다.

보르도 레드와인 잔은 장기 숙성된 양질의 와인에 가장 적합하다. 모양은 약간 크고 오목해 탄닌의 텁텁한 맛을 음미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잔이다. 이 와인잔으로는 캘리포니아의 카버네 쇼비뇽, 칠레. 호주 와인에 마시면 좋다.

레드와인 잔과 화이트 와인 잔은 가장 일반적인 와인 잔이다. 레드 와인잔은 볼이 크고 오목하게 생겨서 떫고 텁텁한 맛을 잘 볼 수 있도록 와인이 혀의 안쪽 부분에 떨어지도록 되어 있다. 화이트 와인 잔은 레드 와인 글라스보다 덜 오목하다. 이는 화이트 와인의 상큼한 맛을 맛 볼 수 있게 와인이 혀 앞 부분에 떨어지도록 되어 있다. 입구가 벌어진 와인잔으로 와인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숙여지면서 상대적으로 포도주에 닿는 혀 부위가 넓어진다.

반대로 입구가 좁은 잔으로 마시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혀가 닿는 부위가 달라진다. 레드와인은 잔을 돌리면서 향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입구가 감싸듯 오므라든 큰 잔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반면 화이트와인은 밑부분이 달걀형 모양에 입구가 쭉 뻗어 있는 작은 글라스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비교적 차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은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작은 잔에 자주 마셔줘야 한다.

샴페인 와인 잔은 스파클링 와인 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샴페인 와인 잔은 탄산가스의 공기방울이 오래 올라오면서 눈으로도 잘 볼 수 있도록 글라스가 튤립형으로 좁고 길게 생겼으며 일반적인 와인에 잘 어울린다.

레벵드매일의 허동조 상무는 “와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와인잔에 마시면 와인의 맛을 배로 느낄 수 있다”며 “와인은 와인잔에 따라 와인의 맛과 향이 변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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