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64.96 13.72 (-0.42%)
코스닥 1,003.72 5.23 (+0.52%)

[뉴스+]49개국서 판매하는 맥도날드 BTS 세트, 中·日 빠진 까닭은

오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BTS 세트 출시
아시아 양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일본은 빠져
中, 한국전쟁 발언과 남티베트 논란 의식한 듯
日에선 대중적으로 인기 높으나 혐한 시선 만만찮아
  • 등록 2021-05-17 오전 11:00:00

    수정 2021-05-18 오전 7:35:2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BTS 세트’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선 해당 세트 메뉴가 판매되지 않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BTS 멤버의 ‘한국 전쟁’ 관련 발언이 중국 당국의 심리를 자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도 BTS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트를 출시하지 않았단 분석이다.

(그래= 이미나 기자)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오는 26일 미국, 캐나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6개 대륙 49개국에서 ‘BTS 밀’ 세트 메뉴를 출시하고 내달 20일까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맥도날드가 진출한 국가는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기준 102개국이다. 진출한 국가 가운데 약 절반 정도에서만 BTS 세트 메뉴가 판매되는 셈이다.

이번 BTS 세트는 글로벌 지사에서 본사에 판매를 요청한 곳에 한해 판매한다. 주요 출시 국가는 BTS 인기가 뜨거운 북미와 남미,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일본에선 BTS 세트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TS 세트 출시를 중국과 일본에서 요청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최근 BTS가 한국 전쟁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원인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BTS는 지난해 10월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다. 이때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았다”라면서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발언을 문제 삼았다.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환구시보는 이같은 온라인 반응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슈화를 주도했다. 또한 지난 2월 BTS 소속사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남티베트’를 중국이 아닌 인도 영토로 표기해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BTS 세트를 판매하는 49개국 명단. 중국 및 일본은 빠졌다.(사진=맥도날드)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내 BTS 세트 출시 불발을 BTS를 견제하는 중국 당국의 영향이라 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중국은 오랫동안 아시아 문화를 주도한다는 강한 자부심을 지녀왔지만, 최근 문화 주도권을 한국에게 빼앗겼단 위기 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한류 문화의 선봉장 격인 BTS를 지속적으로 저격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짚었다.

일본 또한 BTS 세트 메뉴 판매국 명단에서 빠져있다. BTS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을 의식해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BTS 세트 판매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3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BTS의 세계적인 성공을 심도있게 분석하기도 했다.

반면 정치권이나 일부 혐한들이 BTS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2018년엔 BTS 멤버가 원자폭탄이 터지는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이유로 일본 방송 출연이 불발된 바 있다. 또 아시아인 혐오범죄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BTS를 향해 “일본은 증오하지만 아시아 혐오는 허용하지 않는 것은 완전히 이중적인 태도”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