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사 2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 로봇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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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번 CES에 사내 미래기술 연구 조직·법인 ‘네이버랩스’를 앞세워 참가했다.
네이버랩스는 2013년 조직돼 2017년 별도 회사로 분사했다. 사용자가 처한 상황·환경을 인지·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미래 기술을 개발중이다.
네이버랩스는 이번 CES를 통해 네이버랩스가 연구·개발 중인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기기들을 위한 위치 및 이동 통합 솔루션 ‘xDM 플랫폼’ △3차원 실내 정밀 지도제작 로봇 ‘M1’ △고가의 레이저 스캐너 없이도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가이드 로봇 ‘AROUND G (어라운드G)’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등 13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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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 팔 ‘엠비덱스(AMBIDEX)’는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로보틱스 기술이다. 국내 최대 IT 개발자 컨퍼런스로 자리 잡은 데뷰2017(DEVIEW 2017)에서 처음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엠비덱스는 사람의 팔보다 가벼운 무게 (2.6kg)임에도 와이어 구조 메커니즘으로 사람의 팔처럼 정빌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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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공상 과학 영화에서 봤던 장면을 이번 CES에서 직접 시연해 냄으로써, 5G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내용 증강현실(AR) 기술을 응용한 로봇 ‘어라운드G(AROUND G)도 CES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자율주행 로봇과 AR 길찾기 기술이 접목된 이 로봇을 이용하면 대형 쇼핑몰이나 공항 등 GPS가 연결되지 않은 실내에서도 원하는 길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AR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형 쇼핑몰 내 상점이나 식당 등의 장소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고가의 레이저·스캐너 장비가 없이 저렴한 센서만으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로봇 대중화를 위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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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실제 도로와 융합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3차원 광학 기술인 AHEAD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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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러한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들이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xDM (eXtended Definition & Dimension Map Platform) 이라는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다양한 위치 및 이동 서비스의 핵심 기반이 되는 고정밀 지도와 정밀한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것으로, 네이버는 API와 SDK 형태로 xDM 플랫폼을 공개해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제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4년 전 인공지능에 대한 선행 기술 연구가 현재 클로바, 파파고, AI추천, 스마트렌즈 등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이 된 것처럼, 현재의 연구개발 투자는 미래에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톱 레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의 유익함과 즐거움이라는 사용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