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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28일 “5군단 소속 부사관 이모 원사가 밭에 흙을 1m이상 쌓아 형질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달 초 부대 내 흙 3750t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일대의 해당 토지는 간성~춘천 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닿아있는 지역”이라며 “개발 예정 지역의 밭을 형질(形質) 변경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투기 목적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790평(2611.57㎡)이 넘는 토지에 흙을 1m이상 쌓으려면 수천t의 흙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센터는 또 수사관인 이 원사가 주임원사직을 편법으로 겸직해 활동비를 이중 수령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센터 측은 “이 원사는 수사관으로서 주임원사 보직을 겸직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헌병단장 김모 대령에게 특혜를 받아 주임원사직에 임명 돼 주임원사 활동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은 “2014년 임명 전 2011년쯤부터 실질적인 주임원사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약 80개월 동안 매달 26만원이 엉뚱하게 소모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센터 측은 군에 이 원사에 대한 강제 수사 착수 및 부정 수령 활동비 환수 조치 등 중징계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