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뿌리는 축제 열지마라"…방역당국, 권고 강도 높여

전일에 이어 17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서 재차 당부
내달 가수 싸이 '흠뻑쇼' 앞두고 마스크 오염 우려
'젖으면 새 마스크'→'물 뿌리는 축제 자제' 강도 높여
야외서 물 뿌리는 행위 자체는 금지 조항 없어
  • 등록 2022-06-17 오후 2:06:24

    수정 2022-06-17 오후 6:21:3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역당국이 감염에 취약한 물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지양해달라고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다음달부터 가수 싸이가 관객에게 물을 대량으로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야외 콘서트인 ‘흠뻑쇼’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방역당국이 자제를 요청하면서 향후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공연 중 물을 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마스크가 젖을 경우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 싸이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17 싸이 흠뻑쇼 섬머 스웨그’ 공연을 하는 모습. (사진=이데일리DB)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가 젖게 되는 경우 조금 더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물을 뿌린다든가 이런 형태로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임숙영 단장은 “여름철을 앞두고서 다양한 형태의 축제들이 있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없이 행사들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자율적인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적인 방역수칙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도 전일(16일) 백브리핑에서 “공연은 많은 사람이 밀집해 모이는 것으로 그 자체로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위험성이 높아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 쓰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은, 세균 감염 등 위생상의 이유와 습기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이런 권고를 충실히 지키려면 ‘흠뻑쇼’와 같은 형태의 공연 및 축제에선 관객이나 참가자들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야한다. 또 마스크 오염에 대비해 손 세정제까지 소지해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로인해 이날 방대본 측은 재차 이런 형태의 축제를 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개인방역보조수칙의 ‘마스크 착용’ 규정에서는 마스크는 각자 얼굴에 맞는 적당한 크기를 선택해 호흡기인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잘 밀착해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시엔 손을 통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최대한 만지지 않고, 만질 경우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해야한다.

실외의 경우 지난달 2일부터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그러나 실외에서도 50인 이상 참석하는 실외 집회(참석자),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실외 공연·스포츠경기(관람객)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한다. 다만 야외 수영장 등 물 속에서는 50인이 넘거나 1m 이내로 근접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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