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업황 `PC 호조, 車 경쟁심화`

英이코노미스트 2005년도 세계 산업별 전망
  • 등록 2004-11-26 오후 4:38:00

    수정 2004-11-26 오후 4:38:00

[edaily 오상용기자]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환경이 녹록치 않다. 실물경제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상품 가격 변동의 위험성에 계속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도 미국 달러약세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파고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비즈니스 환경에 기반해 업종별로 내년도 사업 전망을 짚었다. ◇내년 사업환경..성장둔화·교역둔화 내년 거시경제 여건은 회색빛이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는 "내년 세계경제는 4.2% 성장하겠지만 올 성장 5.0%(예상치)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교역 증가율은 올 9.9%에서 7.5%로 줄어들 전망. 1990년대와 비교해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섣부른 낙관론을 펼치기엔 걸림돌이 많다.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원유수입국의 운신의 폭을 좁힐 공산이 크다. 지정학적 불안감과 테러위협도 유가를 부채질하고, 기업들의 사업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OECD국가들의 정부·민간부문 부채도 걱정거리. 국제 무역불균형도 심화될 것으로 보여 미국의 경상·재정적자 확대와 달러화 가치 내림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연간 평균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1.30달러, 달러/엔 환율은 108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고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열기가 식을 경우 세계유동성이 고갈돼 이머징마켓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됐다. ◇車업계 진검승부..가격전쟁 심화 내년도 자동차업계를 기다리는 것은 명운을 건 진검승부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업계는 25~30%의 생산력 과잉 상태다. 내년도 자동차 회사들의 가격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5000만대를 넘어서며 올해보다 2.6% 증가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자동차 메이저 3사의 가격할인전에도 미국 차시장에서 유럽과 아시아자동차의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PC시장 강한 성장세 지속 전망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강한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저렴한 LCD스크린 생산방식으로 랩탑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시장의 기조전환(Turnaround)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럼에도 내년도 반도체 산업은 휴대폰이나 PDA,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의 판매증가로 18%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기업의 IT투자가 반도체 매출증가의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업계 `내년 인구 3명중 1명 휴대폰` 통신산업은 내년 두자리수 성장세가 예상됐다. 내년말엔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은 휴대폰을 보유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내년 통신업계의 화두는 유무선 통합이다. 영국의 BT와 일본 도코모, 유로텔과 스위스콤, 한국 KT 등이 유무선 통합을 이끌 전망이다. 인터넷 전화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기존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유 무선업체들의 노력도 가속회될 전망이다. 내년초 60개의 상업용 네트워크가 구축됨에 따라 3세대 이동통신(3G)도 본격적인 서비스가 예상된다. ◇에너지산업 Not Bad..원자재업계 `중국변수`가 판가름 올해 폭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될 전망. 그러나 수요증가세는 이어지겠다. 내년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는 3%대의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추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내년도 평균가격이 배럴당 38달러에 형성될 것"이라면서 "원유 공급은 완만하게 늘고 중동의 긴장감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탄산업은 내년도 대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석탄 수요증가와 오염도를 낮춘 석탄 가공 기술때문이다. 원자재산업은 블랙홀인 중국의 수요가 변수. 철강제품에 대한 세계 수요는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철강기구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소비는 내년 10.4% 증가하고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3%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머지 국가들의 철강소비는 2.2%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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