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재현 APEC CEO 서밋 의장

"APEC 건교 이래 최대 외교행사..전국민 동참해야"
  • 등록 2005-11-02 오후 3:21:08

    수정 2005-11-02 오후 3:35:31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현재현 `APEC CEO 서밋 2005` 의장(동양그룹 회장·사진)은 "부산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대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등 인원과 규모면에서 건국 이래 최대 외교행사"라며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전국민이 한국의 위상을 극대화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 의장은 또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80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들 모두에게 반부패 선언에 동참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며 "이 선언문은 행사기간중 APEC 2005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2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현 의장과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APEC CEO 서밋의 의미는.
▲부산 APEC 정상회의는 미국 등 4대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등 인원과 규모면에서 건국이래 최대 외교행사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전국민이 한국의 위상을 극대화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APEC CEO 서밋은 경제와 기업경영의 과제, 문제, 도전에 대해 논의하는 기업인 포럼이다. 특징이 있다면 APEC 정상이 모이는 곳에서 포럼이 열린다는 것이다. 다수의 정상들이 연사 또는 토론자로 참석한다. 그래서 매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참가 신청 인원은.
▲10월31일 현재 761명이 등록했다. 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800명이 넘어설 것이다. 평균적으로 매년 500~600명 정도 참가해 왔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정상은 노무현 대통령 등 10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가 `기업가 정신과 번영`인데.
▲국제통상질서의 혼란과 전쟁과 테러, 에너지가격 급등 등 경영환경이 혼란스워지면서 건전한 기업가 정신마저 위축되고 있다. 이같은 불확실한 환경 아래에서 아태 역내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과제들을 극복하고 역내 공동번영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전략과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을 다시 살리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부패는 비용의 증가를 의미한다. 지난해 칠레 APEC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있었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이 모두 서명했다. 올해는 APEC CEO 서밋에 참가하는 모든 기업인들이 반부패 선언에 동참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행사기간중 있을 노무현 대통령의 주제 연설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서명한 반부패선언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APEC 반대 운동이 일고 있다.
▲국제화 등에 대해 일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다. 그런 입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수출이 중요한 나라에서는 교역과 투자의 자유화 없이는 번영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APEC의 설립 이념인 교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
 
다만 계층간 양극화, 국가간 양극화 등 뒤쳐져 있는 부문을 도와 같이 나아가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저개발 국가를 도와주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결국 투자와 무역의 활성화와 자유화를 통해 경제 자체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나누는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최근 통상과 투자의 화두는 무엇인가
▲자유무역협정(FTA)이 화두다. 양자간 FTA 지도를 그리면 스파게티 접시와 같다고 한다. 이처럼 FTA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WTO 다자간 무역협상이 잘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FTA를 어떻게 관리하고, 다자간 무역협상과의 상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다. FTA가 양자간 협정인 만큼 각 건별 조항이 다르다. 기업입장에서도 비용이 늘어난다. 특히 중소기업이 문제다. FTA도 표준화가 필요하다. 지난해 칠레에서 역내 FTA를 표준화하는 문제를 논의했었다.

-APEC 회의의 결의는 강제력이 있나.
▲구속력은 없다. 그렇지만 국가간 합의이기 때문에 여기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기도 어렵다. 구속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해외 CEO들이 많이 모인다.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이 있나
▲포럼에 참석하는 인사들이 인사도 하고 교류도 하는 계기가 된다. 한국과 관련된 비즈니스 미팅도 많이 만든다. 톱 매니지먼트가 온다는 게 중요하다. 스탭들도 대동한다. 정부에서도 나서고 있다. 산자부 주최의 투자환경설명회가 열리고, 정통부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전시회도 개최한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중소기업 지원책은 어떤 것이 논의되나
▲역내 대기업 퇴직자를 중소기업 자문위원으로 운영하는 것도 논의했다. 전쟁과 테러 위험 때문에 인력 및 자원 이동의 규제가 심한데, 특히 중소기업은 이를 맞추기가 어렵다. 이런 부문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협의되고 있다. 기업인여행카드(APEC Business Travel Card)에 참여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APEC 역내 상시 여행 비즈니스맨의 비자를 대용하는 기업인여행카드에는 역내 21개국중 14개국이 가입했다. 우리나도 참여했고, 일본도 최근에 참여했다. 다만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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