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폭 상승..신종플루株 `초강세`(마감)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코스닥시장이 연 이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신종플루로 쏠린 가운데 관련주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되며 코스닥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수를 떠받쳤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17%) 오른 504.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7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41억원 매수우위로 매수세에 가담했다. 개인은 83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신종플루 관련주가 단연 두각을 보였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에 개장 초부터 고공행진을 벌였다. 타미플루 생산이 가능한 제약주, 동물 의약품업체, 손세독제업체, 체온계업체, 공기청정기업체 등이 동반 상승했다. 

웰크론(065950),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케이피엠테크(042040), 오공, 지코앤루티즈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공기청정기업체 크린앤사이언(045520)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체온계업체 이노칩(080420)은 14.78% 뛰었다. 면역치료제업체 엔케이바이오(019260)는 7% 넘게 올랐다.

오후들어 국내에서도 전국 휴교령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온라인 교육주, 온라인 게임주 등으로 매기가 번져갔다.

에듀박스(035290)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디지털대성(068930)은 13.78%, 확인영어사(034010)는 8% 이상 뛰었다. 메가스터디(072870)와 웅진씽크빅도 4% 넘게 상승했다.

온라인게임주인 엠게임(058630)과 게임하이(041140), 게임빌은 2% 이상 상승했고, JCE(067000)와 액토즈소프트(052790)도 1% 이상 상승했다.

신종플루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인 반면 다른 테마들은 부진했다. 남북경협주는 이화전기(024810)와 세명전기(017510) 등이 4~5% 대 하락률을 나타냈고, 4대강 관련주도 울트라건설(004320)과 동신건설(025950), 삼목정공 등이 3~6% 밀렸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황 박사를 후원하는 수암장학재단의 이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티큐브(052020)가 9% 넘게 밀렸고, 제이콤(060750)도 5% 가량 하락했다. 이밖에 메디포스트(078160)과 산성피앤씨(016100), 조아제약 등 줄기세포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3분기실적 부진으로 7.56% 급락했고, 네오세미테크(089240)와 평산(089480), 차바이오엔 등도 2~3% 밀렸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실적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7.7% 급등했고, CJ오쇼핑(035760)과 다음은 각각 3.65% 뛰었다.

거래량은 6억198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4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1개 포함 4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해 523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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