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전기료 줄줄샌다…편의점·마트 냉장고 문 달았다

CU·GS25, 밀폐형 냉장고 도입해 전기료 절감 테스트
롯데마트, 7월까지 점포 70% 밀폐형 냉장고 도입 예정
16일부터 전기료 5% 인상…CU "기존 대비 전기료 63% ↓"
  • 등록 2023-05-16 오전 10:36:28

    수정 2023-05-16 오후 7:39:5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업계가 살인적인 전기요금 절약에 적극 나섰다. 여름철을 앞두고 집기 운영 효율을 높여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우선 개방형 냉장고를 밀폐형 냉장고로 교체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양문이 달린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해 전기 에너지 절감 효과를 측정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안이 발표된 가운데 점포 운영비 감소를 돕기 위해 가맹본부가 선제적으로 집기 테스트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CU는 지난달 중순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CU장안관광호텔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설치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했다. 현재 요금 수준에 비해 5.3% 인상된 것으로 4인 가구(월 332kWh 사용 기준)는 앞으로 월 3000원가량 전기요금을 추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로 문이 없는 개방형 냉장고를 설치해 사용 중인 편의점과 대형마트에도 전기 요금이 큰 부담이 되는 셈이다. 실제 CU가 지난 4월 중순 밀폐형 냉장고 설치 후 약 한 달간 전기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전년 대비 약 63%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밀폐형 냉장고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 3월부터 GS25연대2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해 전력 소비량 체크 등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GS25역삼홍인점에도 추가 도입한다. 세븐일레븐도 완전 밀폐형 냉장고 도입을 검토 중이다.

롯데마트는 작년 3월부터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전체 100여개 점포 중 72개 점포에 냉장고 문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해당 사업을 다각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자양점에 냉장고 도어를 설치했고, 타 점포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밀폐형 냉장고 설치 외에도 유통업체들은 전기료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4월부터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을 ‘어스데이’로 지정하고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옥외 사인을 소등하는 캠페인 진행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또 지난 4월 3일부터 영업시간 오후 10시까지로 조정,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점포 내 노후 형광등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GS25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단열 효과를 높이는 에너지 절약형 ‘로이 유리’ 인테리어 방식도 적용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일출과 일몰시간을 탐지해 자동으로 간판이 켜고 끄는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282330) 조형동 시설기획팀장은 “신규 집기 도입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한편 고객과 가맹점주의 이용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본부는 점포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