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찾은 SK하이닉스 곽노정…"AI 파도 잘 올라타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모교 고려대 졸업식 찾아 특강
사회 진출 앞둔 후배들에 '인생 조언'…"깊게 몰입하라"
AI가 만든 축사 읽고 "새 시대 적응법 배우는 게 큰 숙제"
  • 등록 2024-02-23 오후 1:55:40

    수정 2024-02-23 오후 1:55:4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라는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야 합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17회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사회가 빠르게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117회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 사장은 학교 선배로서 이번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곽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과 84학번이다. 또 고려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곽 사장은 본격 축사를 시작하기 전 생성형 AI인 챗GPT가 만들어준 축사를 읊었다. “새 시작을 앞둔 이 순간 여러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어떤 분야에서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내용이었다. 곽 사장은 “방금 한 얘기들은 사실 챗GPT로 만든 축사인데, 아직 가슴 깊이 와닿지는 않는다”면서도 “이에 적응해 살아갈 방법을 배우는 게 사회에 나가 맞이할 가장 큰 숙제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방위적인 AI 도입으로 기업의 생리가 변하는 만큼 사회에 막 발을 딛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 것이다.

그는 이번에는 직접 준비한 축사를 읽으면서 졸업생들에게 △과감하게 도전할 것 △해결책을 찾기 위해 깊이 몰입할 것 △절실하게 어려움을 극복할 것 △세상의 흐름과 소통할 것 등 네 가지를 당부했다.

곽 사장은 특히 SK하이닉스(000660)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때를 돌아보며 “당시 제품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달성이 어려운 목표가 있었다”며 “무모하게 압박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비슷한 경험을 수차례 하면서 어느새 안될 것 같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돌이켜 보니 신입사원으로 고민의 깊이가 얕아 이룰 수 없는 목표라고 느끼지 않았나 싶다”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깊게 고민하고 몰입하면 그런 노력을 마법 같은 결과로 돌려받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곽 사장은 학위수여식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킬 만큼 모교 후배들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당시 곽 사장은 모교 학생들을 만난 뒤 “학생들이 반도체에 이해가 깊고 많은 열정을 느꼈다”며 “미래가 기대되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117회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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