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다누리로 우주 문 여는 한국, 달기지 건설도 나서야"

이태식 차기 과총 회장..내년부터 본격활동
우주탐사 전문가로 美 대회 수상, 교육 사업도 유치
건설 기술, 국민 아이디어 모으면 틈새 시장도 가능
보안·지배구조 특성상 항공우주청 신설 재논의 의견
  • 등록 2022-06-08 오전 11:29:02

    수정 2022-06-08 오후 9:34:2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태식 과총 차기회장.(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누리호와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길 기대합니다. 우리도 이제 우주까지 갈 수준이 된 만큼 우주 건설, 우주인 교육·훈련처럼 우리나라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투자도 과감히 해나가야 합니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특훈교수)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우주탐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올해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6월)를 시작으로 한국형 달궤도선 발사(8월)가 예정돼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우주에 도전하는 해다.

우주 건설 등 우주탐사 분야 전문가인 이태식 회장은 앞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을 이끌며 마국항공우주국(NASA)이 주관하는 달 거주지 경연대회에서 전 세계 77개팀 중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고, 우주 탐사 관련 NASA, ESA 등과 다수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최근 그는 한양대가 국제우주대학(ISU)의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유치해 10월께부터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운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달 자원 현지 활용(ISRU)을 위한 방안으로 만든 유기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벤처기업을 통해 개발해 곧 전시회 등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민간 우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똥, 오줌 등 유기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술로 룩셈부르크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

이 회장은 누리호로 일정 수준의 우주로 갈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에 건설 역량이 뛰어난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우주탐사 시대에 필요한 우주 공항 등 부수적인 부분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앞으로 달, 화성에 필요한 공항,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중요해지고, 우리나라가 NASA 경연대회를 통해 잠재력도 확인했기 때문에 우주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태식 회장은 “미국 주도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을 자유롭게 공모하거나 우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브레이크스루’ 대회 같은 것을 국내에서도 열어야 한다”며 “로켓, 인공위성만이 아닌 부분에도 투자를 서둘러 민간 우주탐사 시대에 먼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국의 착륙선이 떨어지면 먼지, 돌이 튀어 나가기 때문에 인간 거주지와 분리하기 위해 6~8m의 제방을 쌓는다”면서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탐사 전문가로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항공우주청 신설도 지역적인 문제를 떠나 순서가 뒤바뀐 결정이라며 다시 정부 지배구조(거버넌스)를 논의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보안상, 지배구조상 장기적인 우주 발전을 추진할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부분이 빠졌고, 서로 특성이 다른 항공과 우주를 합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항공과 우주를 분리하고, 현재 총리급으로 이뤄진 국가우주위원회 위상을 대통령 직속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역 유치 논쟁을 떠나 거버넌스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다”면서 “우주는 국가 미래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우주청 단독 설립, 범부처를 아우르는 우주청 신설 같은 방안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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