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三重苦..`원가인상·분양저조·경기침체`

철강·시멘트 등 원자재가격 6월 들어 인상
  • 등록 2006-06-07 오후 1:21:20

    수정 2006-06-07 오후 1:21:20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업계가 자재가격 상승, 분양저조, 경기침체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철근가격, 시멘트, 유가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10mm의 철근가격은 올 들어 10% 정도 올라 현재 톤당 46만~4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철근 값이 총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6~7%라는 점을 감안하면 철근 가격 인상만으로 건설원가가 1% 이상 올랐다는 게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또 시멘트 가격도 6월 들어 할인 폭이 줄어들면서 톤당 가격이 종전 5만4000원에서 5만8000원~5만9000원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알루미늄 제품이나 플라스틱 자재까지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미입주 등으로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이 분양한 대구 범어동 래미안수성 아파트는 30%가량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GS건설이 경남 김해 진영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자이도 40%가 팔리지 않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광역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8·31대책`발표 때만 하더라도 4873가구에 그쳤으나 연말에는 7277가구로 늘어났고, 5월말 현재 1만141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광역시를 뺀 기타 지방 지역도 8·31대책 당시 1만1018가구에서 5월말 현재 1만6511가구로 늘어났다.

빈집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최근 지난 1월~4월까지 입주한 전국 185개 단지 8만4210가구 가운데 5만6799가구만 입주를 마쳐 입주율이 67%선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수년간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 부산, 경남의 경우 입주율이 52%(1만6849가구 중 8779가구)에 불과하다.

불투명한 건설경기도 건설업체 입장에선 부담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5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73.1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사업 중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주택건설 경기 하락이 곧바로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공공부문 발주 부진, 철근가격 인상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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