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출신 총리 탄생…盧대통령, 한덕수 지명(종합)

비서실장에 문재인·경호실장 염상국·정무특보 이병완
안정적인 국정운영 무게…한미FTA체결에 총력
노대통령, 임기말 친정체제 강화 의지
  • 등록 2007-03-09 오후 4:49:57

    수정 2007-03-09 오후 4:49:57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공석중인 국무총리 후보에 한덕수 前경제부총리를 지명하고 국회의 임명동의를 요청키로 했다. 또 이병완 비서실장 후임에는 문재인 前민정수석을 내정했다.

경호실장에는 염상국 경호실 차장을 발탁하고, 이병완 현비서실장을 정무특보로 임명했다.

한 총리 지명자가 국회 인준을 받아 총리로 임명되면, 경제관료로 총리까지 오르기는 5공화국때 진의종 총리이후 처음이다.

박남춘 비서실 인사수석은 "한 총리 지명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탁월한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기 마지막해의 경제운영과 주요 국정과제의 마무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경기고, 서울대, 하버드대(경제학 박사)를 나온 한 총리지명자는 참여정부 들어서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를 맡아 `좋은 관운을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총리까지 올라 이를 입증했다.

1949년생으로 올해 57살인 한 前부총리는 역대 총리나 총리 후보로 올랐던 인물과 비교할때 비교적 젊다는 점이 강점이다.

경제관료출신으로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데다, 젊은 편이어서 FTA, 개헌 등 국정이슈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미FTA를 이달내 타결짓고, 국회 비준에 또다시 총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통상전문가로 한미FTA체결지원위원장을 맡고 있고 있는 점도 총리 지명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총리지명자가 경제부총리 시절 큰 성과가 없었고 과잉유동성을 방치, 부동산 문제를 심화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한미FTA협상에 적극 나섰다는 점 때문에 국회 인준 과정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박 인사수석은 "총리 후보로 다섯분을 검토했다"며 "김혁규 의원은 (당적때문에) 무리라고 판단했고, 전윤철 감사원장, 김우식 과기부총리의 경우 후임자를 인선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종합적인 판단에서 한덕수 총리지명자가 좋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규성 전재경부장관도 검토됐었다.

참여정부 `왕수석`으로 불리는 문재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다음주 바로 임명장을 받고 비서실장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인사수석은 "비서실장은 대통령 국정철학이나 뜻을 잘 알아야 한다는 면에서 문재인 비서실장 만큼 잘 알만한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정의에 대한 남다른 소신 및 신념을 바탕으로 참여정부를 마무리해야 하는 대통령을 잘 보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깐깐한 성품에다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문 비서실장 내정자는 참여정부의 개혁 정책을 다시 가다듬고, 마무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단체 등 진보진영과의 관계 해소등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헌과 관련 시민단체의 협조를 받는 일과, 한미FTA 반대 진영에 대해서 설득하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와 문 비서실장 임명에 따른 내각 및 비서실 개편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인사수석은 "인사권한을 가진 사람(총리와 비서실장)이 제자리를 찾으면 그때 고민할 문제"라며 "현재 비서실 수석보좌관중에서 사의를 표명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염상국 경호실장은 25년간 대통령 경호실에 재임한 경호분야 전문가로, 김영삼 정부시절 박상범 경호실장이후 두번째로 내부 출신이다.

온유한 성향의 한덕수 총리지명자, `실세중의 실세` 문재인 비서실장, 내부승진 케이스의 경호실장을 연결지으면, 노 대통령이 임기말에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비서실장에서 물러나는 이병완 정무특보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 특보는 그동안 정무일을 맡아왔고, 2002년 대선때는 선거전략을 기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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