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업 잡는 '친환경 국가 어업지도선', 21일 바다에 뜬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업지도선, 21일 부산서 취항
1438억 투입해 어업지도 효율화 목표
한일 해협서 어업지도…15% 연료절감·첨단설비 갖춰
  • 등록 2024-03-20 오전 11:00:00

    수정 2024-03-20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21일 부산에서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사용하는 ‘친환경 어업지도선’ 5척이 바다에 뜬다. 어업지도선들은 한·일 중간수역에서 불법 어업을 차단하고, 우리 어민들의 안전 조업을 지원하게 된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어업지도선 ‘무궁화 20호’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동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친환경 국가어업지도선 5척의 취항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취항하는 어업지도선은 1900t(톤) 급 3척인 무궁화 18호, 19호와 20호, 900t급 2척인 무궁화 21호와 22호다. 이들은 어업지도선 중 최초로 경유 엔진에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이 적용돼 보통의 경유 엔진보다 연간 15% 이상의 연료를 아낄 수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도 가능하다.

해수부는 기존의 노후화된 어업지도선을 대체하고 불법 어업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총 143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21년 9월부터 새 국가 어업지도선 5척을 건조했다.

무궁화 18호와 19호는 남해어업관리단으로 배치돼 최남단인 한·일 중간해역을 맡는다. 무궁화 20호와 21호, 22호는 동해어업관리단으로 배치돼 동해 최북단 조업 자제해역 및 ‘동해퇴’를 전담한다. 동해퇴는 한·일 중간수역에 위치해 태평양 북서부어장 안에서도 붉은대게와 복어 등의 어족 자원이 풍부한 어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하이브리드 추진’과 더불어 각종 첨단 장비를 갖춘 것도 새 어업지도선들의 특징이다. 새 어업지도선들에는 어선 위치와 조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어선 안전조업 관리 시스템, 현장 출동 지도선끼리 상황 공유가 가능한 영상회의 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탑재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자원 감소 등으로 인해 배타적 경제 수역(EEZ) 경계 해역에서의 어선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국가어업지도선을 통해 안전 조업을 지원하고, 불법 어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가며 해양 주권을 적극적으로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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