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 고분군, 30년 만에 재조사 완료

  • 등록 2018-12-05 오전 10:53:20

    수정 2018-12-05 오전 10:53:20

공주 송산리 고분군 제단유적(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제13호)의 제단유적 발굴조사가 완료됐다고 5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공주시와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 관리사업’으로 추진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동남향의 능선을 따라 무령왕릉을 비롯하여 웅진도읍기 백제 왕실의 무덤이 집단 조영된 곳이다. 1988년에는 고분군 내 제사유적 2곳에 대하여 시굴조사를 한 바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에서 올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능선 하단부(A지구)의 네모난 석축단 시설과 고분군의 최정상부(D지구)에 자리한 3단의 계단식 석축 시설에 대한 전모와 성격을 파악하고자 시행했다.

능선 하단부(A지구)에서는 20.5m 정도의 네모난 석축 시설과 함께 그 중앙에서 가로 5.2m, 세로 2.1m, 깊이 3.1m의 거대한 구덩이를 확인했다. 석축시설 남쪽 밖에서도 이보다 약간 작은 구덩이가 확인되었는데 이들 구덩이에는 신성구역임을 표시하는 시설이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남쪽의 작은 구덩이를 포함한 시설이 폐기된 후 중앙의 더 큰 구덩이가 조성되었음이 밝혀졌는데 이들 제사유적이 적어도 두 시기에 걸쳐 조성·운용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조사 결과는 고분군 최정상부(D지구)에서 확인한 3단의 계단식 석축단 시설이다. 이미 30년 전의 시굴조사 이후 그 성격에 대하여 적석총인지 여부와, 함께 단순 제단이었다는 설과 석탑일 가능성까지 다양한 해석이 제기한 시설이다.

조사 결과 전면 발굴조사를 했음에도 매장주체부를 분명하게 확인하지 못했으며, 남쪽 전면부에서 묶음을 이루는 기둥구멍이 확인되어 제사와 관련된 시설일 가능성이 커졌다. 조성기법에 있어 능선을 따라 상부는 삭토를 통해, 하부는 판축 등을 통해 조성한 것이 밝혀졌으며, 유구 주변에서는 쇠못이 출토되어 계단식 적석총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된 석축단 시설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5일 오후 1시, 공주대학교(사범대 중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최근 서울 석촌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제 고분과 제의시설에 대한 조사 성과, 그리고 서천 봉선리 유적에서 출토된 3단의 백제 제사시설 조사 성과 등을 이번 송산리 고분군의 발굴 결과와 함께 밀도 높게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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