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빌딩 사업 얼마나 진행됐나"

부동산 경기침체 직격탄..자금난 등에 발묶여
  • 등록 2010-11-12 오후 2:42:47

    수정 2010-11-12 오후 2:42:47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롯데물산의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수퍼타워) 건립사업이 최종 건축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다른 초고층빌딩 사업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기에 높은 땅값과 낮은 사업성 등으로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향후 5년 동안에는 서울 강남의 롯데수퍼타워와 강북의 상암DMC랜드마크타워만 사업이 정상추진될 뿐 나머지는 아예 무산되거나 장기 보류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롯데수퍼타워 2015년 준공예정

▲ 잠실 제2롯데월드 조감도(롯데물산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는 지난 11일 롯데물산이 추진 중인 지상 123층 규모의 `롯데수퍼타워(555m)`에 대한 최종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롯데수퍼타워는 현재 저층부 쇼핑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2015년 준공예정이다. 6성급호텔, 인텔리전트 오피스와 상층부에 전망대(484m)와 아트갤러리(479m) 등이 들어선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허가까지 모든 행정절차가 끝났다"며 "곧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사업 본격화까진 갈길 멀어

롯데수퍼타워 건설사업이 건축 승인을 받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시다발로 추진되던 나머지 초고층빌딩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초고층빌딩 사업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붐을 이뤘다. 각 지자체와 건설·시행사들이 랜드마크타워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쟁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롯데수퍼타워 이외에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드림타워(100층), 마포구 상암DMC랜드마크타워(133층), 현대차(005380)그룹의 성동구 뚝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110층) 등이 추진 중이다. 인천에서는 송도 인천타워(151층)가, 경기도에서는 고양 킨텍스 업무시설에 100층 이상의 빌딩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 서울·수도권 초고층빌딩 추진 현황

용산 드림타워는 철도공사(코레일)와 사업자간의 갈등으로 한 때 무산 위기를 겪으며 최근 새로운 사업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뚝섬 GBC도 서울시와 현대차그룹간 부지 용도변경과 기부채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일산 킨텍스 업무시설도 자금난 등으로 늦춰지고 있다. 지난해 기공식까지 가진 인천타워도 당초 2013년 완공목표에서 2018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그나마 상암DMC랜드마크타워(서울라이트빌딩)는 다음달 중 증자를 끝내고 2차 건축심의를 받은 뒤 내년부터 본격 착공해 오는 2015년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서울라이트빌딩은 당초 2003년 사업에 들어갔으나 중간에 설계변경 과정 등을 거치며 준공예정일도 그만큼 늦춰졌다.

◇ 자금난에 휩싸여 `지지부진`

이처럼 초고층빌딩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각종 규제와 지나치게 높은 땅값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에 100층짜리 빌딩은 준공된 게 7개에 불과하고 현재 짓고 있는 것까지 합해도 10개가 채 안된다"며 "각 지자체장이나 건설·시행사 등이 사업성이나 도시계획 등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단기간에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타워 건설에 무작정 뛰어든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고층빌딩의 건설비는 3.3㎡당 1300만~1400만원으로 일반 빌딩의 3~4배에 달한다"며 "제2롯데월드와 상암 서울라이트를 제외하곤 실제로 초고층빌딩이 건립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용산의 경우 전체 사업비(31조원)의 절반가량이 땅값이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결국 사업준공 후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고 대량 미분양 사태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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