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계출산율 0.81명 `또 사상 최저`…인구절벽 가속화

[2021 출생·사망통계] 출생아수 26만명 그쳐
출산여성 인구 줄고 혼인건수 감소…저출산 심화
세종 1.28명 가장 높아…서울 관악구 0.44명
  • 등록 2022-02-23 오후 12:00:00

    수정 2022-02-23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1970년만 해도 100만명이 넘었던 출생아수가 50여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새로 태어난 아기는 역대 최저 수준인 26만명에 그쳤다. 합계출산율(여자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 역시 가장 낮은 0.81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꼴찌 출산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출생아수는 26만500명으로 전년(27만2300명)대비 4.3%(1만180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같은 기간 0.03명 감소한 0.81명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인 조출생률은 5.1명으로 0.2명 줄었다.

출생아수는 1970년 101만명에서 2000년 64만명, 2012년 48만명 등 지속 감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 역시 1970년 4.53명이었지만 1980년대 들어 1명대로 급감했고 2018년(0.98명)부터는 4년째 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한 부분, 최근 10년째 계속해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던 부분도 누적해 영향을 주고 있다”며 “최근 주 출산연령 여성인구 중 유배우 인구가 줄고 미혼여성이 증가하면서 종합적으로 출산, 출생아 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월별로는 12개월 모두 출생아수가 감소했다. 1월(2만4900명)과 3월(2만3900명) 출생아수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12월은 17만1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세종이 1.28명으로 가장 높다. 이어 전남(1.02명), 강원(0.98명) 등 순이다. 서울은 0.63명으로 최저 수준이다. 출생아수는 경기(7만6000명), 서울(4만6000명) 등 순으로 많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영광군이 1.87명, 전북 임실군 1.81명으로 전국에서 합계출산율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수도권은 합계출산율이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다. 부산 중구는 0.38명으로 최저 수준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관악구가 0.44명으로 가장 낮았다.

출생아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이미지=통계청)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201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1명이다. 같은 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스라엘(3.01명)은 3명이 넘고 미국(1.71명), 영국(1.63명), 독일(1.57명), 일본(1.36명) 등 주요 선진국도 모두 한국을 웃돌았다.

앞으로도 저출산 해소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노 과장은 “장래인구추계에서는 2024년까지 출산율이 0.7명대까지 갔다가 이후에 조금 회복하는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주 출산인구가 감소하고 혼인 건수는 최근 2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 출생아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OECD 회원국 합계출산율 비교.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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