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교통사고 경험이 있다는 배달 종사자는 평균 2건 남짓 사고를 당했다고 대답했다. 이번 발표는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배달 과정에서 사고 및 사망 비율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를 경험한 배달 종사자 10명 중 1명만 산재보험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 (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 순으로 조사됐다.
그중 경력이 짧은 20대 배달 종사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자주 노출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년 배달 종사자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산재보험 적용 필요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앞서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배달 종사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이 아직 22.3%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라이더도 산재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라이더들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 ‘청년통계등록부’(2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9~34세 청년 취업자 40.9%가 2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청년 취업자 10명 4명은 투잡족이라는 의미다.
특히 청년들은 임금이 높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배달업을 선호하는데 2030 세대를 포함한 전체 배달업 종사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산재보험 가입에 대한 배달 종사자의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정치사회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