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김씨는 “김건희씨가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며 자신이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밝혔다”고 해명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속보이는 짓”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6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김씨를 겨냥한 글을 게재하며 “‘내 편’이면 ‘여사’로, ‘남의 편’이면 ‘씨’로 부르는 것이다. 참 속보이는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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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법세련은 지난달 30일 김씨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중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김씨가 평소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들에 대해서는 모두 ‘여사’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배우자에 대해서만 김건희씨라고 부르는 것은 편향된 정치 성향에 따라 비하하고 무시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우리 편이면 ‘여사’이고 반대편이면 ‘씨’라고 하는 것은 심각한 불공정 편파방송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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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배우자’는 부부로서 서로에게 짝이라는 의미로, 호칭이라기보단 관계를 드러내는 말이다. 그래서 남의 아내를 높여서 부르는 호칭인 ‘부인’, 그 사람의 신분 등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서 높이는 말 ‘씨’를 병렬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특별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높임말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라고 하고 있는데 여기서 어떤 부분이 인격권 침해라는 거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