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곳 중 8곳, 상반기 시총 감소…전체 18% 증발"

시총 1兆 클럽, 6개월 새 62곳 탈락
"대외 요인으로 폭락장..하반기에도 전환점 모호"
KAI·대성홀딩스, 상반기 시총 증가율 50%↑
상반기 2441곳 시가총액 및 순위 변동 현황 조사
  • 등록 2022-07-13 오전 11:00:00

    수정 2022-07-13 오전 11:00:00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상장사 주식종목 10곳 중 8곳의 올해 초 대비 6월 말 기준 상반기 시가총액이 줄어들며, 올해 초 기록한 시가총액의 18.6% 상당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같은 폭락장에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은 누리호 발사 성공에 힘입어 주식가치를 올리고 시가총액을 늘려 눈길을 끌었다.

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인 주식종목 2441곳의 올해 연초 시가총액은 2575조원으로 집계됐지만 6월 말에는 480조원 상당 감소한 2095조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와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을 제외한 2441곳이고, 올 초(1월3일)와 6월30일의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종목에 구분없이 우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규모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시가총액 외형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197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80.8%로, 10곳 중 8곳인 셈이다. 431곳(17.7%)만이 최근 6개월 새 증가세를 보였고, 37곳(1.5%)은 변동이 없거나 1월 초 이후 신규 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KAI와 대성홀딩스(016710)는 올 상반기에만 시가총액 외형이 50% 넘게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8곳은 반토막 넘게 시가총액이 줄어들며 희비가 교차했다.

최근 6개월 새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시가총액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곳은 288곳이었다. 이후 3월 말에는 273곳으로 줄더니 6월 말에는 226곳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올 상반기에만 62곳이나 되는 주식종목에서 시총 1조 클럽 타이틀을 반납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시가총액 1조 클럽에 포함된 226곳 중 64곳은 상반기에만 시가총액 덩치가 1조원 넘게 없어졌다. 단일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월 초 469조원에서 6월 말 기준 340조원으로 128조원 넘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000660)네이버(035420)의 경우에도 올 상반기에만 20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올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 20위 상장사들의 판세도 요동쳤다. 20곳 중 삼성전자(1위)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위), 현대차(005380)(6위) 등 7곳은 올해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시가총액 순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연초 시가총액 10위에서 6월 말에는 21위로 떨어졌다. 카카오페이(377300)는 같은 기간 14위에서 43위, 크래프톤(259960)은 18위에서 32위로 떨어지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상반기 시총은 10곳 중 7곳 이상 증가했다면 올해는 대외적인 요인 등으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고, 올 하반기에도 주가 등이 반등할만한 전환점이 모호하다”며 “침체된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을 비롯한 IT 관련 대장주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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