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외국인 "빅3" 팔자..주식 약세/채권 외환 보합

  • 등록 2001-06-27 오후 5:30:58

    수정 2001-06-27 오후 5:30:58

[edaily] 27일 증시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와 선물 콘탱고(고평가)로 유발된 프로그램 대규모 매수세가 한판 맞붙었지만 약세 기조가 우세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이른바 "빅3"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압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고 거래소시장을 사흘째 하락세로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6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개인의 매수세와 후장 중반 이후 시가총액 1위 종목인 KTF의 8일만에 반등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8일만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내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미 증시의 움직임이 단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국고3년 수익률을 보합선으로 막아냈다. 국고5년, 예보5년 등 장기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떨어졌다.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엔약세에도 불구, 전반적인 달러공급 우위를 바탕으로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주식시장 = 거래소시장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집중적인 블루칩 매도가 지수 약세를 이끌었지만 프로그램매수가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종합주가지수는 4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580선에 머물렀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도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며 결국 전날보다 3.95포인트 떨어진 58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위 "빅5"를 중심으로 한 블루칩의 부진이 또 시장의 발목을 붙잡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59% 하락하며 19만원선 회복에 실패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도 DR전환에 따른 매물부담 우려로 7.54% 급락했다. 포철 한전 LG전자가 강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한통 SK텔레콤 현대차 등이 하락했다. 은행주와 보험주, 전기가스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은행주는 지주회사 설립과 기업 리스크 감소를 재료로, 보험주는 낙폭과대를 재료로 각각 반등했고 전기가스주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은행주 중에서는 하나 신한 한미은행이, 보험주 중에서 삼성 쌍용 LG화재가, 전기가스주 가운데 한전과 가스공사 삼천리가 각각 시세를 주도했다. 이밖에도 텔레콤 주식매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호재를 등에 업고 LG산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쌍용정공과 보루네오 극동건설 협진양행 해태제과 핵심텔레텍 세원중공업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의약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가스 은행 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였을 뿐 전기전자 증권 비금속광물 의약 통신 음식료업종 등이 특히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2종목을 포함해 530종목으로 상승 종목수인 270종목(상한가 11종목)을 크게 앞질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순매도하면서 사흘만에 다시 1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다. 총 1323억원 어치 주식을 더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 우위를 보이며 각각 291억원, 663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1942억원, 매도는 451억원으로 총 1491억원 어치 순매수였다. 이날 거래는 전날에 비해 다소 활기를 찾으며 거래지표도 소폭 증가했다. 전체 거래량은 3억2708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62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8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하룻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257억원어치를 순매수, 지수를 돌려놨다. 코스닥시장은 모멘텀 부재로 오전 한때 73선 초반까지 지수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인터넷, 보안, 솔루션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보합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0.07포인트(0.09%) 오른 74.60포인트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4억원, 108억원의 매물을 내놓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다. 기타법인도 3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휴맥스를, 국내기관은 신규 등록주인 인터스타를 집중적으로 처분했다. 제조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반등폭은 1%에도 못미쳤다. 코스닥50지수는 전일보다 0.26% 올랐다. 거래대금은 전일(1조335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1조4792억원을 기록했으나 거래량(2억9009만주)은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에 3억주 밑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핸디소프트,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KTF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0.84% 상승했으며 기업은행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엔씨소프트(-4.17%), 하나로통신(-2.14%), 한국토지신탁(-3.03%) 등은 약세에 머물렀다.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았다.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263개 종목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317개에 달했다. 최근 등록된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전일 첫 거래를 시작한 휴먼이노텍우, 서화정보통신, 인터스타 등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엔바이오테크도 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제외한 신규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M&A가 진행중인 한국창투가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솔신금, 신영기술금융 등 일부 금융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IHIC, 옌트, 동원개발, 영흥텔레콤, 삼지전자, 알루코 등도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디에스아이가 5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동양반도체, 가로수닷컴, 프로칩스, 한올 등도 하한가로 밀렸다. 선물시장이 뚜렷한 반등 시도없이 지속적으로 약세국면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물지수는 막판 낙폭을 다소 줄이며 120일선과 60일선이 맞물리는 지지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블루칩의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약세를 지속하며 결국 전날보다 0.15포인트(0.21%) 하락하며 72.35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장중 내내 콘탱고를 유지하며 대규모 프로그램매수를 유입시켰다. 종가 기준으로 베이시스는 +0.50포인트였다.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크게 늘어나 11만2395계약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바쁘게 오간 끝에 막판 반등을 염두에 둔 선취매로 총 829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또 개인과 증권도 각각 1113계약, 31계약 순매수했고 투신만 홀로 1914계약 매도 우위로 맞섰다. 코스닥50 지수선물이 현물시장의 장후반 반등에 힘입어 사흘만에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27일 코스닥선물은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이후 한때 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여파로 현물시장과 함께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장 중반 이후 시가총액 1위 종목인 한통프리텔의 반등에 힘입어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0.30포인트(0.33%) 상승한 90.00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693계약으로 전날의 2119계약보다 늘어났으며 미결제약정은 33계약 증가한 988계약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와 이론가괴리율은 각각 -0.28포인트와 -1.5%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 채권시장이 막판 뒷심을 발휘, 국고3년 수익률을 보합선으로 막아냈다. 국고5년, 예보5년 등 장기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오면서 국고3년이 6%선으로 오르는 등 조정의 폭이 깊어지는듯했으나 오후장 들어 예보채 등 장기물쪽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금요일 발표될 물가와 산업활동 동향이 시장에 유리하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일부 외국계 기관의 "7월 콜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 전망"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예보채는 모투신사가 적극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3bp 오른 5.92%, 국고5년은 1bp 오른 6.25%, 통안2년은 1bp 떨어진 6.00%, 회사채3년 AA-는 1bp 오른 7.10%, BBB-는 1bp 오른 11.23%였다. ◇외환시장 = 달러/원 환율이 엔약세에도 불구, 전반적인 달러공급 우위를 바탕으로 보합권에서 횡보하며 전날보다 1원 높은 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변동폭은 25일 1.80원, 26일 2.10원에 이어 이날 단 2원에 머물렀다. 특히 오후장에선 단 1원을 오르내리는 극도의 정체상태에 빠졌다. 이전과 달리 엔 움직임보다는 시장의 달러수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장세가 나타났다. 상당한 규모의 달러공급이 있었지만 수요도 탄탄하게 형성됐다. 환율변동폭이 미미한데 비해 거래는 활발한 편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높은 1300.50원에 거래를 시작, 다음 거래를 1301원에 체결했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현물환 기준으론 거의 보합수준인 1302원대에 머물러 이미 무기력한 횡보를 예고했다. 이후 1300원대로 밀린 환율은 10시5분쯤 잇따른 달러매물에 밀려 1299원으로 떨어진 뒤 대부분 거래를 1299원대에서 체결했다. 오전마감보다 10전 높은 1300원에 오후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후장 내내 1299.50원(13시50분)~1300.50원(14시59분)의 단 1원 범위를 오르내리는 극도의 정체상태에 빠졌다. 오전장 123.9엔대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이 124.3엔대로 올라서는 등 엔화약세가 진행됐음에도 원화환율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않았다. 결국 1300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던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높은 1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5시12분현재 124.38엔에 머물고있다. 증시의 외국인들은 대규모 주식매도에 나서 앞으로 환율하락을 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24억원, 108억원 등 총 1432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29일이후 외환시장에 역송금을 위한 달러수요로 등장하게 된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3억6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454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9억6500만달러, 3억650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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