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도입 불구 강남 부동산시장 `잠잠`

자금력 넉넉, `종부세 도입보다 거래 위축` 염려
시장 추이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 변화 예측
  • 등록 2004-11-05 오후 5:01:59

    수정 2004-11-05 오후 5:01:59

[edaily 윤진섭기자] 종합부동산세 도입이 발표됐지만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발표 시점이 하루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종부세 도입의 파장과 손익 계산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반면 종부세 도입이 이미 예고된 이야기여서 고가주택 보유자들은 대비책을 세워 막상 발표 이후엔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없다는 것도 그 배경이다. 그러나 이번 종부세 도입이 가뜩이나 가라앉은 시장을 더욱 침체시킬 가능성이 커 대다수 중개업자들은 당장의 거래 위축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5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발표 이후 고급아파트가 몰려 있는 도곡·대치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문의나 거래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번 종부세 도입에 따라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변 `윌가의부동산` 관계자는 "종부세 발표에도 문의가 늘거나 방문하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그는 "보유세가 조금 늘었다고 주택을 내놓을만한 사람이 타워팰리스에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종부세 보다 거래세 인하에 관심을 표명한 문의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골든벨 부동산 관계자는 "타워팰리스의 경우 주택거래신고제 지역으로 거래세 인하 효과가 클 수 있다”며 “매수자들을 중심으로 거래세 인하와 관련해 7통 정도를 받았다”고 전했다. 강남구 내 또 다른 고급주거지인 압구정동의 모 부동산 중개업자는 “땅, 집부자들은 이미 다 예견했던 일들”이라며 “이번 조치 이전에 팔 사람은 다 팔거나 인척들에게 증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보유세 중과에 따른 세금 부담보다 이번 조치로 거래 위축을 걱정하는 중개업자가 많다. 대치동 R 공인 관계자는 “보유세 발표 후 이와 관련해 3통의 문의를 받았는데 다들 급하게 집을 처분하려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가뜩이나 가라앉은 거래를 이번 조치로 더욱 위축시켜, 제때 집을 팔지 못할까 염려했다”고 말했다. 중개업자들은 이번 종부세 도입 방침에 대해 시장의 변화를 알기 위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부동산 관계자는 “고가 주택 소유자들은 세금 부담이 커지더라도 자금력이 넉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점까지는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며 “종부세 부과가 내년 10월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정도에나 시장 변화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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