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만희 시계', 중고나라 등장...'박정희 도자기'도 가짜?

  • 등록 2020-03-03 오전 10:17:11

    수정 2020-03-03 오전 10:17:1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만희 시계 팝니다. 진품인지 가품인지 말이 많은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3일 오전 0시28분께 중고 물품 거래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이만희 시계’가 등장했다. 판매자는 “어느 사업가분께 받았다. 관심 있으면 문자주세요”라고 했다. 거래가는 30만 원.

3일 ‘중고나라’에 등장한 진짜 ‘이만희 시계’이자 가짜 ‘박근혜 시계’ (사진=중고나라 캡처)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판매가 완료된 이 시계는 전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와 똑같다.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제작해 유공자와 귀빈들에게 선물한 진짜 ‘박근혜 시계’와 다른 부분이 있어 가짜 논란이 일었다.

일단 이 총회장의 시계는 ‘박근혜 시계’와 달리 금장이며 날짜를 확인할 수 있고 숫자가 ‘선’으로 표시돼 있다.

특히 12시는 두 줄의 선으로 나타나 있다. 과거 중고나라에서 49만 원에 거래된 시계도 이 부분이 달랐다. 그러나 이날 등장한 시계는 이 총회장의 시계와 세부 디자인까지 똑같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봉황 무늬가 새겨진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다
과거 금장의 ‘박근혜 시계’는 중고나라에서 “국회의원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관계자들은 제작 당시 은장 한 종류로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장의 ‘박근혜 시계’는 5만 원~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금장 시계는 지난 2014년 등장했다.

그해 3월 검찰에 따르면 한 50대 남성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예지동 자신의 가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휘장과 서명 등을 위조한 시계 84개를 만들어, 그 중 56개를 인터넷을 통해 2만∼4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이 총회장이 첫 기자회견에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온 배경을 놓고 정치적 의미까지 부여하며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신천지 측은 “시계는 5년 전에 한 장로가 줘서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진=신천지SNS
이 총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이 시계를 즐겨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 총회장은 과거 박 전 대통령 아버지인 박정희의 친필이 들어간 도자기를 배경으로 인터뷰하기도 했다.

해당 도자기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측이 지난 2014년 포항시에 전달한 도자기와 유사하다. 그러나 이 역시 ‘박근혜 시계’와 마찬가지로 세부 디자인에서 차이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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