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2025년 안에 전기차를 출시하면 2030년까지 15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얼라이어스 번스타인은 애플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면 약 750억달러(약 86조9800억원)의 매출이 증가하고, 전체 성장률이 두 배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아른트 엘링호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이 성공적으로 전기차를 론칭하면 자동차 업계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링호스트는 자동차 시장을 2조달러(약 2314조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며 “차량 사업은 규모가 독보적으로 큰 소비 시장으로, 애플이 진출을 고심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아이폰 출시 상황을 언급하며 애플카는 ‘자동차계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보다 기존 자동차 업계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나섰을 때도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의 기존 휴대폰 제조사들은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삼성이나 HTC와 같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은 오히려 혜택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번스타인은 애플의 신차 론칭이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애플의 많은 구상들이 연구 및 개발(R&D)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