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첫 女 CEO에 노조 성명…"실적이 무엇인가"

11번가 노조, 안정은 대표 내정 1주일 만에 성명 내고
"회사 비전 밝히고 업무환경 개선하라" 요구
11번가, 이달 전 임직원 대상 타운홀미팅 열어 소통 예정
  • 등록 2022-12-09 오후 2:12:09

    수정 2022-12-09 오후 3:10:37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1번가 노동조합은 새로 내정된 안정은 각자 대표이사(사장)를 두고 “도대체 어떤 성과와 차별적 경쟁력 강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지난 5년간 내정자 행태를 보면 기대보다 우려와 염려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안정은 11번가 각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사진=11번가)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 노조는 전날 성명에서 “유리천장을 깬 11번가 첫 여성 CEO 등 화려하게 포장된 기사를 보며, 2018년 신규 법인 출범 이후 서비스 총괄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 안 대표 내정자의 실적은 무엇인가 자문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안 대표 내정자에게 11번가의 비전과 기업문화 개선,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등 혁신적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과 실천 의지를 조합과 전체 구성원에게 분명하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한때 이커머스 1위의 11번가가 5년 만에 고객에게 외면받고 이제는 생존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내년은 대내외 불안전한 경제 상황과 더욱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11번가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구성원은 실적의 압박과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경영 환경 속에서 희생을 강요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안 대표 내정자는 유리천장 아래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주시하는 위치에 올라왔다”며 “11번가 1400명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권한과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회사가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리더십이 실종된다면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채널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 내정자는 동덕여대 가정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야후코리아를 거쳐 네이버 서비스기획팀장, 쿠팡 PO(Product Owner)실장, LF e서비스기획본부장을 역임한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 전문가다. 2018년 11번가 포털기획그룹 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 4월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회사 이사회는 이달 1일 안 COO를 각자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이달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구성원 대상의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해 전략방향을 밝힐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노조와 구성원이 궁금해하는 점 등을 설명하며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인사는 각사가 이사회를 통해 하는 것이라서 그룹에서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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