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전환 너무 빠르면 인플레·사회불안 유발”

사우디아람코 CEO, 세계석유총회 연설서 주장
“하룻밤 사이 에너지 전환 어렵다는 점 인정해야”
  • 등록 2021-12-07 오전 11:03:58

    수정 2021-12-07 오전 11:03:5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수년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NBC에 따르면 나세르는 이날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세계석유총회 연설에서 “세계가 하룻밤 사이에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정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정에너지로 너무 빨리 전환하면 통제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과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탄소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각국의 배출 목표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세르의 발언은 저탄소 전략과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우디아람코를 비롯한 석유기업과 가스업계는 그동안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생산량 제한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5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세르는 “석유와 가스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시기와 그 이후에도 필수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일부에게 힘든 일이란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에너지 불안정성, 만연한 인플레이션, 사회적 불안을 다루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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