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중 집값 계속 내림세 보일듯"

전문가 조사…일부는 "수요 살아날것"
"재산세 인상 첫 적용되는 6월이 변수"
  • 등록 2004-01-05 오후 2:09:33

    수정 2004-01-05 오후 2:09:33

[조선일보 제공] 올해 1분기 집값은 계속 내림세를 이어갈까? 아니면 반등할까? 본지 부동산팀이 새해를 맞아 부동산 전문가 6인으로부터 ‘2004년 1분기 주택가격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집값은 대체로 올 1분기(1~3월)에도 작년 말에 이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3월부터 장기주택자금대출제도(모기지론제)가 시행되면서 주택 수요가 되살아나 집값이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전문가들은 올해 중 내집 마련을 생각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가급적 상반기 중 구입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1분기에는 대체로 약세보일 듯=상당수 전문가들이 1분기 주택가격은 작년 말의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지난 6년간 1분기 집값은 대체로 전년도 연말 분위기를 이어가는 경향을 보였다”며 “비록 방학철 이사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의 시장침체 분위기를 쉽게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시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오는 3월 취득·등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주택거래신고제 도입의 영향으로 주택 구입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 박정일 분양사업부장 역시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조치로 매물이 증가하며, 수도권 분양권·소형 재건축·강북지역아파트 등이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1분기에는 작년 말 대비 2~5%의 집값 하락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1분기 중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3월부터 모기지론제도가 도입되면 실수요자의 구매력이 커질 것”이라며 “제도 시행 전후로 중소형 아파트값의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내집마련의 적기는?=다수의 전문가들이 올해 중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5~6월쯤을 구입 시기로 검토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하반기부터 내수 경기가 되살아날 전망인 데다, 장기간 가격 하락을 지켜보던 매수 대기자들이 여름방학 때는 주택 구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금년 집값은 5~6월쯤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 박 사업부장은 “대폭 인상된 재산세가 첫 부과되는 6월쯤이 변수”라며 “다주택 보유자들이 새로 부과된 세금을 ‘견딜 만하다’고 판단할 경우 소형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다시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모기지론제도 시행 직전에 집을 구입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여럿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 장 실장은 “모기지론이 도입되면 중소형아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3월부터는 주택거래신고제도 도입돼 일부지역 주택구입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1~2월쯤 바닥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드시 올해 주택을 사지 않아도 된다면 구입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뤄도 될 것 같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 소장은 “앞으로 1~2년 정도는 집값 하락이나 보합세가 유지될 것 같다”며 “자금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내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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