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CJ "상생(相生)만이 살 길이다"

롯데, 협력사 현금 결재비율 높이고 대출 지원확대
CJ, 우수 중소업체 발굴, 그룹 차원 적극 지원
  • 등록 2010-09-28 오후 2:34:50

    수정 2010-09-28 오후 2:34:5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유통업계에 상생(相生)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이 중소 협력사들과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 확대에 나섰다. 중소 업체들의 자금 지원을 돕기 위해 네트워크론을 확대 적용하고,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재하는 비중을 늘리는 등 다각도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최근 롯데 계열사들은 현금 결재비율을 높였다. 지난달 31일 `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한 이후 롯데제과는 26%, 호남석유화학과 롯데건설은 기존보다 10% 이상 현금 결재비율을 높였다.

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해 롯데쇼핑(023530)에서는 운전자금대출인 `패밀리론`과 신용대출인 `다모아론`, 플러스 네트워크론 등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대출 지원 시스템을 계열사인 롯데제과(004990)·롯데칠성(005300)음료·롯데햄·롯데알미늄·롯데정보통신 등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를 통해 다모아론을 지원 받은 김덕빈 유파코리아 대표는 "유통업체의 자금 지원 제도를 활용해보니 자금 회전도 빠르고 금리 혜택도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대출 받기가 쉬어 자금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수 중소협력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앞으로는 금융 지원 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들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훈련과 기술 전수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CJ(001040)그룹도 상생의 범주를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 뿐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동반성장도 모색하며 실질적인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막걸리사업에서 직접 제조에 뛰어드는 대신 지역 대표 막걸리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생산은 지역 중소업체에게 맡기고, 유통·연구개발·품질관리 등의 노하우를 적극 지원해 지역 막걸리의 성장을 돕기로 한 것.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원산지 표시제와 품질인증제 도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에 CJ제일제당의 지원이 현실적인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달에 완공된 전남 신의도의 천일염 생산시설도 지역주민과 상생협력의 결실이다.
 
CJ제일제당은 지역 주민들인 신의도 염전주들과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공동회사를 설립했다.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기지였지만 적절한 사업모델이 없어 하청 생산자 역할에 그쳐왔던 지역주민이 자신의 몫을 가지게 된 것.

또 CJ제일제당은 최근 형편이 어려운 우수협력업체에 자금을 대여하기 위한 상생협약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순수 현금결제 비율도 기존 28%에서 33%로 높이기로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CJ의 상생협력은 `사업보국`이라는 창업이념에 기반을 둔 경영진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 방안을 추진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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