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탄생]승리 거머쥔 카카오·KT, 투자자 관심 몰리나

라이선스 가치 7.8조 예상… 시가총액 상승 기대
손익분기점까지는 시일 걸려… 신중한 투자 요구
  • 등록 2015-11-29 오후 5:45:03

    수정 2015-11-29 오후 5:45:0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카카오(035720)KT(030200)를 각각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해 처음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 따른 기업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3개의 인터넷 은행 신청 사업자 중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에 예비인가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사업자는 본인가 신청 후 6개월 내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인터넷은행 탄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은 최근 각광 받는 핀테크 사업의 일환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인터넷 은행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이 발달한 국내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나타나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 은행은 기존 은행과 달리 온라인 기반으로 한 금융거래, 빅데이터를 통한 신용평가 기준 산정, 중금리 대출 등이 가능하다”며 “인터넷은행이 본격화되면 금리 단충 문제가 해소되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면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내 면세점 등 정부가 허가하는 대규모 사업 선정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사업권을 따낸 업체는 주식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 장착에 따른 회사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 가치는 최대 7조8000억원으로 평가 받는다. 카카오와 KT 등 주축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액은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카카오의 경우 금융권에서는 우정사업본부, KB국민은행,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참여했다. 비금융권은 컨소시엄을 주도한 카카오를 비롯해 이베이·텐센트·넷마블·로엔(016170)·SGI서울보증·예스24·코나아이(052400)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KT가 주도한 케이뱅크는 기업수가 더 많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000030)·현대증권(003450)·한화생명(088350)이 참여했고 비금융권은 KT와 알리페이·뱅크웨어글로벌·포스코ICT(022100)·브리지텍·모바일리더·GS리테일(007070)·얍컴퍼니·이지웰페어(090850)·KG이니시스(035600)·KG모빌리언스(046440)·스마일게이트·다날(064260)·한국정보통신(025770)·인포바인·8퍼센트·한국관광공사 등이 있다.

반면 탈락한 업체는 투자자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사업자에 선정되지 않은 아이뱅크는 인터파크(108790)가 컨소시엄을 주도했다. 금융권 주주는 IBK기업은행·NH투자증권(005940)·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옐로금융그룹·한국증권금융·웰컴저축은행, 비금융권은 인터파크와 SK텔레콤(017670)·GS홈쇼핑(028150)·BGF리테일(027410)·NHN엔터테인먼트(181710)·지엔텔·한국전자인증(041460)·세틀뱅크 등이다.

한편 아직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일도 걸리고 성패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한다고 가정 시 손익분기점은 2020년이고 이익잉여금이 쌓여 누적결손을 탈피하는 시기는 2024년 정도”라며 “IT 인프라 규모가 10배 이상인 거대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고 핵심사업인 이자이익 외에도 부가 수익원을 창출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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