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나금융의 각별한 인연…신용카드에서 핀테크, 외자유치까지

SK-하나금융, 2010년부터 결제 시너지 관심
하나금융, SK플래닛 외자유치 대상(중민투)와 우호적 관계
  • 등록 2016-08-18 오전 11:16:48

    수정 2016-08-18 오전 11:31: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하나금융지주(086790)가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등을 제공하는 500억 원 자본금의 핀테크 합작회사를 만들기로 하면서 양사의 각별한 인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등은 17일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빌딩에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양사의 협력은 핀테크 신용카드와 외자유치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나SK카드(현 하나카드)에 2010년 SK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1조 원대 외자유치를 추진하면서 하나금융이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중민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현재 하나카드의 지분 15% 정도를 갖고 있는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간 합병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측면이 있어 잔여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나, SK와 하나금융간 끈끈한 비즈니스 동반자 관계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SK-하나금융, 2010년부터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관심

하나금융은 2009년 인적분할을 통해 하나카드를 설립했고 이듬해 2월 SK텔레콤이 지분 49%를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하나SK카드가 됐다가 외환카드 합병이후 하나카드로 바뀌었다.

당시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에 부사장과 마케팅본부장을 파견하며 공동경영에 참여했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통신과 카드를 접목한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금융과 IT가 접목된 ‘핀테크’ 시장이 열리면서 2016년 ‘하나-SK 생활금융플랫폼(가칭)’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SK 관계자는 “하나카드에 SK 지분이 15% 인데 지분을 빼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모바일로 시장을 넓히려 했는데 생각만큼 확산이 안 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번 핀테크 합작사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지분율 SK텔레콤 49%, 하나금융지주 51% 합작사에선 SK텔레콤 및 하나금융그룹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간편결제, 간편송금, 모바일 자산관리 같은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표이사는 하나금융지주에서 지명하나, SK텔레콤 인력도 상당수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SK플래닛 외자유치 대상(중민투)과 우호적 관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전자상거래 11번가의 국내 모바일 커머스 1위 확보와 글로벌 진출 실탄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1조 원대 외자유치에 하나금융이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띤다.

SK플래닛은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중민투)에서 1조300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데, 하나금융은 2015년 중민투가 설립한 리스사에 지분 25%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중민투는 2014년 8월 중국 상하이에 납입자본금 500억 위안(약 8조원) 규모로 설립된 중국 최대 민간투자회사다.

SK 관계자는 “플래닛 외자유치의 창구 역할을 하나금융쪽에서 도와준 측면이 있다”면서 “아직 플래닛의 중민투 외자유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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