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거래소시장이 8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7일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지수흐름을 무겁게 했다. 장후반들어 국내기관들이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매물을 늘린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0일 거래소시장은 강보합권에서 출발하며 오전 한때 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가 903.79까지 오르자 기관을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출회됐고 지수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50포인트(0.28%) 하락한 887.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합지수는 24개월만에 장중 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들과 개인들이 각각 359억원, 2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들은 36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327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741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41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전일(7억177만주)보다 늘어난 7억6032만주, 거래대금은 어제(5조4402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5조4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452개(하한가 9개)로 주가가 오른 종목 349개(상한가44개)보아 많은 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 등이 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화학과 보험도 각각 2.06%, 2.12% 하락했다. 반면 통신 섬유의복 등은 2%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1.98%, 2.77% 올랐다. 국민은행이 0.17% 하락했고 한국전력은 보합으로 끝났다.
포항제철이 2.32%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2.50%, 3.93%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기과 삼성SDI는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LG상사가 지분매각을 재료로 상한가에 진입했고 동양제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영증권과 세종증권이 12.63%, 10.98% 급등했고 한화 유화 동양종합금융 대신증권 등도 4~7%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윤학 차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900선의 심리적 저항으로 지수가 소폭 밀렸다"며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수 있지만 시중 유동성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효하기 때문에 상승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