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구제기금 8020억유로로 일시증액(종합)

ESM 5000억유로에 EFSF 잔액 2000억유로 1년간 병행
유로존, 양자대출로 1000억유로 추가 출연
대출한도는 5000억유로..1년간만 7000억유로로
  • 등록 2012-03-30 오후 8:41:11

    수정 2012-03-30 오후 9:42:26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제금융기금을 내년 중반까지 한시적으로 8020억유로(1조700억달러)까지 증액하는 방안에 공식 합의했다.

30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가진 회의 직후 성명서를 통해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합쳐 유로존 방화벽을 대략 8000억유로 수준까지 확충하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재무장관들은 "유로존 방화벽 확충이 달성되게 됐다"며 "이 포괄적인 전략이 확실한 시장여건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기금의 세부내역에 대해 "ESM 출범 때 기금규모를 5000억유로로 유지하되 내년 6월30일까지 EFSF 미집행분 2000억유로와 유로존 회원국들의 양자대출에 따른 1000억유로의 추가 출연금, 이미 그리스 등에 지원하기로 한 1020억유로 등을 모두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ESM의 대출 여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각국의 ESM 자본금 납입 시한을 당초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7월과 10월, 내년에 두 차례, 2014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자본금을 분납하게 됐다.

다만 구제금융 기금의 대출 가능한도는 당초대로 5000억유로로 제한하되, 혹시나 지원을 늘려야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내년 6월30일까지 1년간만 한시적으로 7000억유로로 높여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스티브 바나커 벨기에 재무장관은 "이처럼 구제금융 기금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시장도 우리에 대해 다시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이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에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을 8000억유로로 하기로 한 것은 기존 기금들을 합친 것일 뿐 확대된 것이 아니다"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스페인 출신의 호세 마누엘 곤잘레스-파라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후임을 뽑기로 했던 이날 회의에서는 후임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인해 결정을 다음달로 늦췄다. 현재 스페인 정부는 물러나는 파라모 이사의 후임으로 ECB내에서 법무파트를 이끌며 잔뼈가 굵은 안토니오 사인즈 드 비쿠냐를 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룩셈부르크 정부가 밀고 있는 후보도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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